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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맏이가 죄인가요?
작성자 : 나두 맏며느리 조회수 : 1022 작성일시 : 4/17/2004 12:35:45 AM
님의 글을 읽으니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부모님들 80세가량 되셨으면 큰 집에서는 많이 지쳤을 것도 같네요.
님께서는 결혼 5년차.... 지난 사정 잘 모르실것 같아요. 암튼 아주버님이나 큰형님께서 첨부터 그렇게 하셨다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시만 님께서 5년만에도 느낄수 있는 점이라면 큰 집에서는 진저리가 날겁니다.
님의 맘에는 나는 막내니까하는 생각이 많으신것 같네요.
큰집에서는 나는 큰아들이까, 큰 며느리니까 하고 언제까지 받아들여나 하나요? 죄인도 아닌데.
또 소득공제 혼자 받은것은 나쁜게 아닙니다. 한푼이라도 받을수 있으면 좋은 것이고 다른 형제들이 공동으로 돈을 내는데 나는 소득공제 받으니까 하고 얘기하면서 더 낸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님이라면 그렇게 하셨겠나요? 그리고 아무래도 그간 큰 집에서 결과적으론 더 많이 나갔을 겁니다.
첨에는 혼자 결혼했으니 처녀 총각 시동생, 시누이 각출 어렵고 각출한다 해도 얼마 안되고 첨에는 혹시 부담이 크지 않았을까요? 한사람 한사람 결혼하고 나니 생각이 바뀐건 아닐까요?

저도 맏며느리입니다. 결혼해서 처음에는 미혼인 시동생 둘이 있었는데 미혼이라서 제가 얘기하기도 그렇고 해서 모든 행사 저희가 다 부담하고 시동생들은 알아서 별도로 하면 하나보다 했어요.정말 힘들었어요. 그러다 둘째 시동생 결혼하고 처음 1~2년간은 처음에는 습관이 되서 우리가 반 부담하고 둘째하고 세째한테 1/4씩 부담을 넘겼지요. 그러나 이제는 저도 안 그럽니다. 둘째네랑 똑같이 하려고 합니다.

님도 큰 형님 입장을 생각해 보세요.
저는 시부모님 재산 있지도 않지만 땡전 한푼 받고 싶지 않습니다. 혹시 시부모님이 엄청난 재력가 시라면 말이 틀려지겠지만 아직 62세이신 시아버지와 59세이신 시어머니.
저희 시부모님은 10년 된 31평 아파트있으신데 (그게 전부입니다)저는 아파트고 뭐고 정말 싫습니다. 조금 더 있다가는 제가 모실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하고 있지만 저는 지금부터 싫습니다.

저희는 첫째라는 이유로 결혼해서 생활비조로 첫 해 5백을 드렸습니다. 다달이 100씩 50십씩 나간것이 그렇더군요. 정말 너무힘들고 너무 싸웠습니다. 허나 둘째네는 지금 10만원씩 가끔 드리는 것도 투덜더군요.
지금은 시어머님도 인정하십니다. '너희가 맏이라는 이유로 너무 힘들었다'구요. 그런데 막내시동생 돈없어서 결혼 못시키신다고하시면서 막내시동생이 시댁에 들어와서 신혼살림 차린다고 했더니 그건 절대 안된다고 하심니다. 결혼은 미루면 미뤘지 막내하고는 절대 안 산다고. 맏이가 있는데 그런법은 없다고.. 몇달후 사정상 수도권으로 나가서 집을 한채 구입하려합니다. 그런데 시어머님 너무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너희가 변두리로 나가면 우리도 따라서 갈거라구요. 적어도 둘째네나 막네나 그런 스트레스는 없겠지요. 저는 돈으로라도 피할수 있는 일이면 집을 나중에 사더라고 피하고 싶어요. 계속 전세로 전전할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어요. 정말 나쁜 며느리지요? 하지만 상황이 되서 하는 것하고 다른 형제는 모두 나는 아니라는 생각하고있는데 나 혼자 의무감으로 하는것하고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그러니 님께서도 내가 막낸데 왜? 하는 생각버리시고 같은 아들이고 같은 며느리구나 하는 생각해보세요. 그러시면 큰 형님께서도 다 생각이 있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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