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니 많은 여자들이 효자병때문에 시댁일로 힘들어 하시는 것 같네요..
저의 신랑은 5남매 딸3에 아들 2명 중 제일루 막내 아들입니다.
시아버님은 제가 시집오기 전에 돌아 가셨구요...
어머님은 이혼한 큰 아들이랑 큰 손자랑 사십니다.
큰 아들이 모신다고 하기보다는 큰 아들이 이혼하고 사업 망해서 집이 없어서 어머님댁에 들어와서 산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것 같네요..
큰아들은 장가 갈때 집이며, 가게며, 차까지 사주고 결혼 시켰고, 그 아들이 이혼해서 들어 왔을때 1000만원씩 주고 일자리도 구해 주셨답니다.
그에 비해 막내 아들은 대학교, 대학원도 장학금 받고, 학자금대출 받아서 공부했고 그 빚은 지금 저희가 갚고 있습니다.
큰 아들 직장이 일당제인데 요즘 경기 좋지 않아 일거리가 없는 관계로 어머님께 생활비를 못주신다고 하여 막내 형님이 전화해서 어머님 용돈을 드리자 하여 저희도 매달 1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은 부유한 환경을 주신 부모님 덕에 지금도 친정(부산)에 가면 엄마는 비행기표에 용돈까지 주시는데.. 그용돈 바고 시댁에 들어갑니다. 한달 용돈에 빈손으로 갈 수 없어서
이것 저것 사들고 갑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없는 집에 시집간것이 불쌍해서 매번 퍼 주시고 저희 시엄마는 작은 아들이랑 통화만 하면 죽는 소리를 하니 효자인 아들이 얼마나 가슴 아프겠습니까?
저희도 아파트 분양을 받았는데 대출금때문에 아직 아기도 갖지 않고 있는데..
무슨 아들이 떼돈을 번다고 그러는지...
지금은 저희 집(전세)에서 70%로 부담해 줬고 차도 사줬는데...
작은 아들 얼굴만 보면 돌침대, 세탁기. 김치 냉장고 바꿔달라
하십니다.
정말 낳아준 것 이외에는 해 주신것이 하나도 없는 어머님이 저희 신랑한테 기대는 것이 정말 싫습니다.
뻔히 저희 집에서 도움 받고 있는 것 아시면서 그 받는 도움 새댁에 퍼주는 일도 제 부모님에게 미안하구요..
신랑이 결혼전 자기한테는 못해도 평생 고생하신 어머님 잘 부탁한다고 신신당부를 해서 잘 할려구 하는데..
자꾸 노골적으로 그러시는 어머님이 부담스럽습니다.
저의 신랑이 저 몰래 어머님께 돌아오시는 생신날 돌침대 사준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저희만 보면 돌침대 생일날 받으면 집 구조를 바꾼다고 매번 그러시는데.. 전 솔직히 사주고 싶은 맘이 없습니다. 하두푼짜리도 아니고...
저는 5월이 싫습니다.
어버이날에 친정부모 결혼기념일에. 아버님 제사에.. 돈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한데...
또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신랑이 결혼전에도 (학생시절) 때마나 50만원씩 드렸는데
지금은 제가 20만원 드리면 섭섭해 하실거구
어떻게 해야 할지..
50만원 솔직히 넘 버거운 금액입니다.
매달 용돈 10만원+ 제사비용, 어버이날 선물 20만원이면 총 30만원 드리면 부족할까요?
맘은 잘해 드리고 싶은데
신랑이 넘 예뻐서...
시댁에서 신랑만 쏙 빼오고 싶은 심정입니다.
시엄마가 돈없어서 벗꽃놀이 못갔다는 말에 잠못 이루는 신랑을 둔 아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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