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살 4살 아이의 엄마입니다. 2년 전 까지는 대기업 소속의 디자이너에서 프리랜서로 자그만 디자인 사무실까지 비록 동업이지만 운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꽤 괜찮은 고소득에도 불구하고 모든일을 접고 아이들한테 매달린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7살 큰아이가 남자아인데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예민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신경이 많이 쓰여지거든요.
지금 사는 동네로 2년전 이사와서 나름대로 많이 알아봐서 아이들을 어린이 집에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5살 2살 이었지요. 처음 아이들을 보내고 출근을 했는데 작은아이는 느낌이 너무 찜찜해서 어린이 집에는 다른 핑계를 대고 몇일 있다가부터 한달에 6십만원씩 주고 개인 한테 맡기고 5살 큰아이는 어린이 집에 보내면서 5시 이후부터 작은 아이 보아주는 분한테 부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오기전에는 시댁근처에 살면서 낮에는 놀이방에 저녁에는 어머님이 봐주셔서 2년이상을 놀이방에서 자란 아인데 갑자기 옮긴 어린이집에는 안가겠다고 발버둥을 치고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하더군요. 우리아이들은 베이비시터도 많이 쓰고 할머님한테도 자라고 해서 낮도 안가리고 적응을 참 잘했었는데 큰아이의 그런 행동은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별 수를 다 쓰다가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결국에는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근데 아이가 그 어린이집을 다닌것은 정확히 23일 이었습니다. 그 후유증이 6개월 이상이 갔습니다. 일 그만두고 아이가 모든 학습을 거부하고 엄마와 떨어져있지를 않으려고해서 미술학원에 보내면서 처음 한두달은 3시간, 조금 적응이 돼서 다시 두세달을 점심먹고 데려오고 원래 끝나는 시간인 3시에 데려오기까지 너무 힘들게 6개월이 걸렸습니다.
아기때부터 엄마랑만 있던 아이면 이해를 하겠는데 아기때는 놀이방 너무 좋아하고 베이비시터 오면 엄마한테 인사도 안하고 놀던 아이 였거든요.
언젠가 아이한테 그 '만나 어린이집'은 왜그랬냐구 물어보면 자기 싫은데 억지루 자라구하고 밥도 억지루 먹게하구 맛도없고 했다고 하더군요.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작은아이도 구립어린이 집에 입학을 하게 되서 다시 일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있어요.
근데 몇일전 큰아이가 이러더군요. "엄마, 다시 일해서 게임되는 핸드폰으로 좀 바꿔주세요. 그런데 엄마가 하는 일은 베이비시터나 해요. 다시 디자인 일을 하지마세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한테 물었지요. 왜 베이비시터를 해야하냐구. "베이비시터는 조금만 일하는데 디자인일은 집에도 안들어오구 맨날 밤되면 들어오구 유치원에도 깜깜할때가지 있어야 하잖아요."하더군요. 아이한테 미안해서 몸 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넘 사설이 길었나요. 아이가 그토록 싫어한다면 다 원인이 있는 겁니다. 절대로 보내지 마세요. 저는 아직도 그 어린이집 생각하면 욕나옵니다. 언젠가 길거리에서 원장년 만났는데 뒤통수 한데 '빡' 까주고 싶었습니다. 정 마음에드는 어린이 집이 없으시면 돈 생각하지마시고 개인한테 맡기시던지 베이비시터 업체 많으니까 잘 알아보셔서 베이비시터한테라도 맡기시면서 정말정말 꼼꼼하게 신중해 생각해서 어린이집을 선택하세요.
저는 정말로 마땅한 어린이집이 없다면 주변에 작은 미술학원같은거라고 보내시고 오후시간만 개인한테 맡기시는 것도 좋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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