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이는 지금 38개월된 여자아이입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두돌까지는 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셨는데 힘들다고 하셔서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맨처음 다닌 어린이집은 규모는 아담하고 원장과 선생2명, 총3명이 아이들의 보육을 맡았는데 아이도 그런데로 적응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냈습니다. 그러나 서울외곽이다 보니 출,퇴근도 힘들고 시댁과 가까이 사니 힘든일이 많아서..(시아버님이 몸이 않좋으셔서 간신히 화장실만 다니시는 상태인데..울 시어머님이 여행다니시는것을 좋아하셔서 당일,또는 2박3일로 여행가시면 제가 아침,저녁으로 아버님을 챙겨드려야 했거든요. 울 신랑이 2남2녀중 막내인데..시누들은 그렇다 쳐도 저희 형님은 집이 우리보다 멀다는 이유로 제외가 되었어요. 글구 어쩌다 한번 오면 어머니 좋아하시는 고기나 과일,용돈을 채워드리며 큰며느리역활을 똑부러지게(?)했거든요) 하여간 여러가지 이유로 시내에서 가까운데로 이사를 했고. 아이도 어린이집을 옮겨야 했습니다. 이사온곳은 보육시설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구립이야 몇년 기다려야하고.. 사립을 알아보던중 지금 보내는 곳이 그나마 선생님도 많고 연극관람이라든가...등의 문화생활도 많이 접할기회를 주는곳이라 좀 비싼 보육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보냈습니다. 보낸지 2개월이 좀 넘었는데 자꾸 안가려고 해서 선생님이 때리냐?친구가 괴롭히냐?고 물어도 아니라고 그냥 가기 싫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제가 쉬는날인데 볼일이 있어 조금늦게 아이를 맡기러 갔습니다. 어린이집 놀이터쪽을 지나오는데 원장이 3살쯤된 어린 남자애의 어깨죽지옷을 잡아 아이를 들어 어린이집 실내로 들어가라며 짜증스럽게 소리를 지르더군요. 어린이집 실내로 들어가니 고만한 아이들 3명정도가 서럽게 울고있고...원장은 제가 있건말건 애들한데 소리를 지르데요(목소리른 좀 작아졌지만) 아이를 맡기고 나오는데 어찌나 불안하고 기분이 얺잖은지..다시 아이을 데리고 나오고 싶은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다른곳을 보내자니.. 시설이 작고 저녁7시까지만 봐주기 때문에 만만치않고...(이곳은 7시30분까지라서 제가 퇴근하고 오는길이 그나마 여유롭거든요) 참 걱정입니다. 원장이 그렇게 아이들을 대한다면 선생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보살필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괜히 봤다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자신도 아일 키우는 엄마일테니까. 엄마만은 못해도 따뜻하게 보살펴주겠지?)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믿고 보내는것이 엄마마음인데...그 막연한 믿음이 깨지니 참으로 아이가 불쌍하고 너무 미안합니다. 그저 그곳의 선생을 다시한번 믿고 보내야할지..아니면 다른곳으로 옮겨야할지...마음이 심란합니다. 선배님들이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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