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기 가입 한지 며칠 안되었거던요.
그전까지는 전 제가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제일 심한줄 알았는데 전 님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군요.
전 막내며느리예요. 나이는 33살이고요.
위로 형님이 3분이나 계시고요.
큰형님과 전 대구에서 가깝게 살고 있고요 저 바로 위의 형님은 춘양에 살고 둘째형님은 계시긴 하지만 사실 둘째 아주머님이 이복형제이다 보니까 제사나 명절 음식등 시댁의 일이 생기면 큰형님과 제가 다 해야하죠...
전 남편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요. 9살이나 나니까요.
큰형님은 저보다 딱 12살 많죠. 그러니까 저와 띠동갑이시고요.
큰아주버니는 거의 저희 친정 아버지뻘이죠.
시어머니는 올해 팔순이시고요.
전 처음에 결혼해서 귀여움만 받을줄 알았어요.
근데 그렇지가 안더군요.
전부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생각이 너무 다른거 있죠.
저희 큰 아주버니 다혈질이시거던요
그래서 화가 나시면 앞뒤 가리지 않고 화를 내세요.
저한테 화를 내실 때는 '내가 아주버니 딸인가' 라는 착각이 들때도 있어요. 제가 어린 애도 아니고 나이가 어려도 제수씬데...
일일이 모든 형제를 집안 일에 간섭을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시아버님이 안계시니까 그러겠지 하고 이해할려고 했는데 정도가 심하더라고요.
저희는 저희집에 뭐 하나 사는것도 눈치를 봐야 한답니다.
결혼 초기에 애도 어리고 집이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하나 장만 했다가 얼마나 눈치를 봤는지...
전 시어머니, 형님 시집살이가 아니라 아주버니 시집살이를 한답니다.
큰조카가 올해 25살이데요. 21살, 그러니까 군대가기 전에 염색이라는걸 한번 했다가 (군에 가면 머리 깍아야 하니까 마지막 발악으로) 집에서 쫒겨 날 뻔 한 일도 있어요.
아직 여자친구도 없으니까 말해 뭐합니까...
제가 몰래 한번 사궈봐라고 했는데도 아버지 무서워서 안된다고 하니..........
저희남편 이제 자기도 짜증나고 제가 워낙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큰집에 가지 말자고 합니다. 전에는 아무 일이 없어도 한달에 못가도 두번은 갔는데 이제는 뭔 날만 가자고 하네요...
곧 시어머니 팔순인데요 전 벌써 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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