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0년넘은 주부인데요
주변사람들과 얘기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딴(?)주머니를 챙기더라구요
나만 바보같이 살았나하는 생각에
약간의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일전에 형님댁에 일 생겼을 때
우리 시어머니왈
"다른 여자들은 남편모르게 챙겨놓은 돈도 있다더구만..."
하시며 형님탓을 하시더라구요
그런 거 없이 바보같이 살면
나중에 또 그런 거 하나 못 챙겼다고 타박이나 받고
또 뭐 그런 거 챙길 여유나 있어야지...
이거 원 없는 살림에 쪼개서 그것까지 챙겨야하나...
사람들 얘기로는 그게 있으면
그렇게 심적으로 든든하다대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남편몰래 뭐 하나 사지 못하는
내 자신이 처량하게만 느껴지네요
님들은 어찌들 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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