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글을 보니 제가 힘들어했던 시간들이 좀 부끄러워지는군요.전 결혼15년차.남편 연봉도 님들이 말씀하신것보다 훨씬 많구요.차도 남편은 회사에서 사주고 저도 차를 갖고 있답니다.둘다 중형으로요.남편 대학 친구들중에선 의사,회계사 담으로 잘 나간다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은 3년전에 이사를 왔답니다.이사 오기전엔 그 지역에서 12년을 살았지요.그곳에서 12년동안 살때는 제가 정말 아주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답니다.친하게 지내던 분이 친구집 집들이에 갔다 오면 속상해 했을때 전 제 자신이 행복했었기에 남들 사는것 땜에 뭘 그렇게 스트레스 받느냐고.. 정말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애들 교육땜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알고 지내게 된 사람들이 다들 저희집보다 평수도 크고 돈도 워낙 많은지라 저도 모르게 제가 작아지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티하나에 3-40만원짜리를 사입고 그것도 수시로.중학생 아들한테도 닥스를 사주지 않나? 또 어떤집은 10억에 가까운 아파트를 산다고 하질 않나? 해외 여행을 가도 싱가폴이니 홍콩이니 호주니 뉴질랜드니 하니.부부간에 골프 여행을 가질 않나?우리도 할만큼 하고 사는데 게임이 안되더군요.저 정말 힘들었답니다.남편에게 말도 못하고.끙끙 앓아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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