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결혼해서 시동생이 아니라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제가 남편이랑 결혼할때 아직 혼자였어요.
물론 지리적으로 아주머니, 시댁부모님, 저희 신혼집은 걸어서 50미터 근방에 다 자리잡고 있을 때였구요^^
그래서 그랬는지..신혼이라..철이 없어 그랬는지..
처음이라 미움받는 며느리가 되기 싫어서 그랬는지..
하여간...비교적 착한 며느리처럼 살기 시작했어요.
독립해나가신 시아주머님네로 김치나르는 건 기본이구요..
시댁은 거의 내집처럼 오르락 내리락 했죠..
그런데...시작이...잘못되었다는 걸 결혼 1년만에 깨닳았어요.
저도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했는데...
배가 만삭이 되도록 시댁 시중을 들어야하는 것이..
마치 당연한 일처럼...시댁사람들한테 인식이 되었죠.
잘하면 잘할 수록 고마워하기보단 당연시됐어요.
그러다..아주 작은 일 하나라도 싫은 내색을 하면...
아주 못된 년이 되는 상황이었구요.
저희 남편 사랑은 저에게 극진한데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렇게 되다보니..남편도 쉽게 나서지 못했죠.(이해해요..제가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뒤로 아주머님이 뒤늦게 저보다 훨씬 어린 아가씨랑 결혼했는데..그러니까 제게 형님이 생긴거죠..
그런데...집안분위기가 그러니까..형님까지 저를 종취급하더군요.
결국 저는 그간 일을 참지 못하고 결혼 1년 만에 형님하고 대판 해서 집안을 완전히 풍지박산^^ 만든 후에야 간신히 제자리를 찾았어요. 하지만 시댁과의 관계가 그 뒤로 껄끄러워진 건 당연하겠죠?...^^
하지 말란 얘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시댁이나 시댁사람들과는 평등한 관계부터 시작하시는게 좋아요.
도련님이라면 어쨌튼 아랫사람이므로...
처음부터 친남동생처럼 대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농담따먹기 같은 건 할 수 없겠지만, 형수가 어려운 분이고,
더군다나 임신중이니까 같이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서로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로 시작하면 좋을 듯 싶어요.
님이 시댁사람들에게 잘하기 위해서 몸을 낮추기 시작하면...
나중에 스트레스때문에 님도...님의 아기도..남편도 행복할 수 없게 된답니다...
제 경험이었답니다....^^
행복해지시기 바래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