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네요. 저 역시 시부모님 모셔야할 상황이어서 님들 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엊그제 친정엄마가 모 방송프로그램을 봤는데, 독거 노인들의 생활과 그 자식들과의 인터뷰를 방송해 줬나봐요. 어떤 팔십노인은 모시겠다는 맏아들의 약속을 믿고 맏아들이 바라던 몇억 땅을 넘겨주었는데 나중에 다른 말해서 소송걸고, 어떤 노인은 슬하에 삼남매 둬도 손톱 빠져가며 종이 주우러 다니시고...칠순 노파가 그러더래요. "굳이 원해서 자식 낳지말라고..."
솔직히 내 부모도 아니고, 생판 남인 사람들과 살려면 힘들죠. 게다가 우리나라 옛제도가 며느리는 시댁에서 거의 종 수준이었잖아요. 나 역시 시부모 모시기 싫은데, 내 자식들 때는 더하겠죠. 그래도 내가 잘하면 조금이라도 자식들이 그 본보기 배우지 않겠어요? 저는 그랬는데... 울 친정 엄마가 울 할머님께 외할머니보다도 더 잘해 드려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받을려고 자식 키우는 거 아니지만, 언젠가 내 자식이나 며느리도 날 어렵고 귀찮은 존재로 생각할 거라 생각하니 서글퍼지네요. 돈이나 열심히 모아서 시설좋은 실버타운이나 들어가는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