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동서랑 점심을 먹고 왔거든요.
그런데 참 기분이 찝찝하네요.
아주 잘 차려 입고 나왔더라구요.
초라하게 하고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안 했지만
막상 보니까 속이 상하네요.
우리 동서는 매일 우는 소리를 해요.
신랑이 돈을 안 갖다 줘서 돈이 없다고..
그런데 옷은 잘 사입는것 같아요.
집에서 입는 추리닝까지도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옷으로
사입으니까요.
그리고는 친정엄마가 사주셨다고 그래요.
그 소리나 하지 않았으면 좀 덜 미울텐데...
지가 벌어서 지가 쓰는거라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참고로 우리동서는 부동산에서 일함)
없다고 하면서 지가 쓸것은 다 쓰니까 참 얄밉네요.
마음이 나쁘지는 않는데 얄미울때가 너무 많아요.
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거든요.
저는 생활비, 공과금에 시부모님 용돈까지 다 드리고
있거든요.
우리 동서는 시부모님 용돈드리기가 아까와서인지
매일 돈이 없대요.
다른 집들은 시부모님을 가끔씩 동서네가도 모시고
가기도 한다는데 우리 동서는 빈말이라도 할라치면
아주 정색을 하고 싫다고 그래요.
우리 얄미운 동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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