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빠집니다. 올해 4학년에 올라간 딸아이는 자기주장이 참 강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일을 하므로 방과후 혼자서 세개의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밑으로는 6살된 남동생이 있는데 둘만 있을때는 더할나위없이 사이가 좋다가도 부모가 함께있게되면 괜한 트집을 잡거나 때리거나 하면서 동생을 괴롭히더군요. 당연히 부모는 큰아이인 딸아이를 야단치는것이 이제는 순서가 되어버린듯 합니다. 이점이 저를 절망케 하구요.
오늘 아침에도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딸아이가 동생에게 시비를 거는듯 하였습니다. 화가나고 야단도 치고 싶었지만 늘상 되풀이되는것이 싫어 애써 태연한척 꾹꾹참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분이 풀리지 않는지 베란다 창문을 발길질을 하더군요. 순간 놀랍게도 단단할것만 같은 유리가 와장창 깨졌습니다. 이를 본 아빠가 몹시 흥분했던지 딸아이를 발로 찼습니다. 딸아이는 아픈것보다 서러웠는지 집이 떠나가라 울러댔구요.
딸과 아빠가 불행하게도 사이가 별로 좋은편이 아닙니다. 제가 볼때에는 생김새며 성격까지 판박이인데도 서로를 거부합니다. 이점이 저를 무기력하게 합니다. 가정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주로 아빠편에 서서 딸아이에게 옳고 그름을 주입하는것이 제 그동안의 역할이였으나 별 효과가 없는듯 합니다. 딸아이의 고쳐지지 않는 행동을보면..
아직 성숙한 이성을 갖기엔 너무 어리고 그렇다고 아이라고 봐주기엔 너무 커서인지 딸아이 행동에 대한 기대치를 어느정도에 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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