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저랑 이리도 비슷한지.....님의 지금의 마음이 정말로 이해되네요. 시댁생각하면 잠도 오질 않고, 지난일들을 되돌이켜 생각하면 왜 이리도 부당한 일들도 많았고, 앞으로도 결코 밝지 않네요. 저도 한달이면 평균 40이상을 시댁에 쓰고요, 명절 생신 기타 집안의 경조사는 저혼자 독박입니다.(참고로 우리는 2남2녀인데도) 친척이랑 동네분들 모아놓고 생신차려드리면 시누이들이랑 친척들이 주는 돈은 다 우리 시어머니주머니로 들어가고요, 명절이나 경조사때는 식구들 양말부터 음식준비 친척들 선물 챙기기 두분 용돈에 조카들 용돈까지 기본이 100입니다. 우리 시동생 여자친구 왈 우리가 서울에서 크게 사업하는 줄 알았데요. 근데 우리 신랑 셀러리맨에 우리 허리 띠 졸라매서 결혼 7년만에 23평전세 삽니다. 이렇게 시댁에 할 거 하면 이집 전세라도 사는 건 저한테는 한푼도 못 쓴 덕(?)이라고 나 할까요. 아니 우리 신랑도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한테는 돈 쓸 줄 모르고 자기 식구를 위해서만 쓰는 그런 사람이구요. 자기가 안 쓰는 대신 자기식구들한테 쓰레요. 그래서 구두 한번 사면 5년이사을 하나가지고 신고요 양복은 기본이 구멍나도 2년이상을 기워가면서 버티고요 운동화같은 것은 조카가 작아서 못신는거 얻어신는답니다. 그래도 시댁가보면 나한테 돈 꿔가는 시동생 시누이는 필라나 해드 아니면 양말도 안 신더군요. 그래서 내가 울 신랑한테 그말하면 그냥 이해가 안가는 사람이라고만 하고 말을 잘라버립니다. 내일모레 우리 큰 아이 학교도 가야하는데 입을 옷이 없네요...쯔쯔...한심하지요.
리풀에 보니 사람구실하면 돈 못 모으신다고 하는 님이 계시던데. 결혼 7년이 지나고 보니 무슨 말인지 뼈속깊이 세겨지더군요.
그래서요 저 요즘은 안하려고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하고, 가끔은 엄살도 부린답니다.
그래도 해오던 것이 있어 아직도 다달이 용돈이라든지 장보기는 하지만 외식시켜드리는것(우리시어머니는 외식이 취미시거든요)과 여기저기 용돈 뿌리는 것 많이 줄였습니다. 내아이는 돈 없어서 책한권 잘 못사주면서 가면 시동생네 아이 기저귀 박스로 사주고 오고 어머니 좋아하는 과일 박스로 사주고 오고,...........이런 우리 신랑을 가르켜 남들은 하늘이 내린 효자라지만 제 가슴은 썩어 문드러집니다.
세상에 님과 같은 사람이 여기 또 있으니 외로워마세요.
언젠가는 좋은 날 있겠지요.
그래도 힘든것은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서 살아요.
참는 사람은 계속 그렇게 대하여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참는게 미덕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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