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잛고 길다면긴 시간속에 저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아직 이혼은 못했지만 별거중이고 방도 하나구하고, 조그마한 직장도 잡았습니다. 컴터는 없는터라 가끔 이메일이 나 이것저것 보기위해 피시방을 들르곤 한답니다. 이런말 하면 남들은 욕하겠지만, 맘이나 육체적이나 모든 면이 편합니다. 다만 애생각에 항상 가위에 눌려 잠을 청할수 없는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저에겐 유일하게 속마음 다보일수있는 곳이 이곳이다 보니 말도없고,느낌도없는 기계일뿐인 이컴터가 정말 친한친구 이상 편안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같이 고민도해주고 충고도 주는 같은입장의 주부들도 만나서 넘 좋구요. 맘은 참 편한반면 항상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이기분은 떨쳐 버릴수가 없습니다. 친정집으로 애한테서 전화가 자주온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 눈치론 누군가 자꾸 시킨는것 같다고 하는 데...정말 제 인생위에 자식에게 못할짓한다 생각하니 정말 천벌받는것 같아 괴롭습니다. 그래도 우리아이 참 착하고 속깊거든요. 어린아이지만 속이 얼마나 깊은지...예전에 남편과 같이 살때 제가 속상해 울고 있음 아무말없이 제 뒤에서 꼭 안아주고 했답니다. 몸이 아플땐 엄마 밥 못먹었다며 밥에 물말아 가지고와 떠 먹여 주기까지 하고, 항상 그랬답니다. "자긴 괜찮다며 엄마 행복하게 살았으면 소원이라고" 동네아이들 과자먹는거 구경하고 있음 먹고 싶지않냐라고 말 하면 저런거 몸에 안좋다며 자긴 줘도 안먹는다하고,혹 주위 아는분이 과자 사먹으라고 몇푼주면 그돈 저에게 다가져다 주며 엄마 맛있는거 있음 사먹으라고...그랬던 아이였습니다. 이런걸 그런 사람들에게 놔두고 오니,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몇일을 굶어도 아이만 봐도 힘이 났었는데... 우리아이도 좋은날을 위해 잘 견디고 참고 있겠죠.우리아이 참 착하죠. 아시는분들은 꼭 그랬답니다. 애비하고 집안사람은 개차반이나 애는 지애미 닮아 참 착하다고...동네에서 어른들에게 항상 칭찬받는 아이였답니다. 기반이 잡히고 하면 애는 데려오고 싶으나, 그집식구들이... 그래서 요즘은 기도도 합니다. 시부모님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구요.우리애 자기엄마가 그런기도까지 한다는걸 알면 충격 이겠죠. 하지만 아이가 변할까 전 그게 더 두렵습니다. 혹 나쁘게 변할지,아님 내성적이게될지.. 혼자 지내다보니 독한 맘도 들어 남편이나 그 시부모님들이나 죽이고 싶은 맘도 들때도 있습니다. 퇴근후엔 술도 한잔씩 한답니다. 그리고 몇일전에 영화관도 갔습니다. 정말 얼마만인지..영화관이 그렇게 생긴줄도 몰랐습니다.결혼하곤 가보질 않았거든요. 어찌보면 저도 제남편이나 그 식구들하고 다를바 없는 똑같은 인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저도 제자식에게 상처를 줬으 니 말이예요. 아마 저도 천벌받을것 같습니다. 아!!!!! 오늘따라 우리아이가 더 생각이 납니다. 횡설수설 아무말이나 적은것 같은데...이젠 집에가서 잠을 청 할까 합니다.벌써 세시간만 있음 날이 밝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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