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것 같아 도망쳐 나왔습니다. 모유먹이다 온거라 가슴이 빵빵해서 젖이 줄줄 흘러나오고...애를 먹여야 했는데(__);
처음엔 애가 보고싶어 미칠것 같았습니다. 몇일간을 그렇게 울며 보냈습니다.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이 없었다면 난 아마 죽었을지도 모를꺼예여.
애는 언제고 크면 찾아온다고 그때까지 참고 살아만 있으라고 가족들이 그렇게 위안을 해 주더군여.
평생 맞고 살 작정이면 다시 가라구여.
그래서 이를 악물고 살았습니다. 이대로 무너져서 다시 거기 들어가서 살면 난 죽는다 생각하면서여....
애를 데려오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만 했습니다.
애아빠는 하나도 변한게 없었습니다. 나처럼 고집 센 애는 땅파서 생매장 시켜야 한다고 하더군여. 기도 안차서....
자기가 하는 행동들에 대해선 전혀 느끼질 못하는 것일까여?
그렇게 팔년동안이나 연락한번 안하고 모질게 살았는데 ....
보고싶어도 참고 또 참으며 살았는데.....
막상 지금 보고 나니까 정말 내 애기일까? 하는 생각과 엄마없이 자란 애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파 미치겠네여?
엄마 없으면 더 아끼며 키워야 하는데 말 함부로하고 자꾸 때릴려구하구 그 큰 손으로.....언젠가 엄청 때렸다고 말하더군여.
그 어린것을 얼마나 때렸을까? 생각하니....ㅠ.ㅠ
그때 내가 맞던일이 자꾸만 생각나서...............ㅠㅠ
시아버지가 그랬었답니다. 술만 마시면 어머니 때리시고 살림 다 부시고 심한 욕했다고 거의 맨날 싸우셨다고여.
그걸 배우고 자란 애아빠........그게 싫었을텐데 자기도 그러네여?
큰형도 그럽디다. 술마시면 살림부시고 애들 야단치고 형님때릴려하고......술주정 심했습니다.
저 처음 그런거 한번보고 기절할뻔 했습니다.
오빠들이 많지만 술 마시지 못하고 한잔 마시면 바로 자던 모습만 봤던 제가 얼마나 놀랬는지...
지금도 우리식구들 저 앞에선 한마디도 안 꺼냅니다.
마음아플까바서여.
애 보고와서 작은오빠한테 얘기했더니 보니까 어떻더냐구 화를 내더군여. 애보고 와서 또 마음약할까바 걱정했나봅니다.
가족들한테는 머라 말도 못하고 혼자 마음만 타네여?
보지말걸 그랬나봅니다. 만나러 와도 만나지 말껄 그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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