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어보니 넘 재미있네요.
남자들은 참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비밀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어느 더운 여름이었어요.
전 한의원에 약조제사로 있었고,울 신랑은 집배원입니다
하루는 더운 여름 열심히 약달이며, 처방전보며 바삐
일하고 있는 전에게 한통의 전화가 오더군요.
울 신랑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알콩달콩 잘지내는 사이라
하루에 안부전화 여러번 하는 사람이기에 아무렇지 않게
이야길 하는데 목소리가 안좋더라구요.
전화내용
나야. 응 .왜 전화했어.
남편왈 그냥했어.(화난목소리)
기분안좋은일 있어.
남편왈 나 똥샀어.
똥싼것도 보고해.그냥볼일보면 알아서해. 정말웃겨.
남편왈 바지에샀단말야. 너같으면 기분좋겠냐.
문제는 그랬답니다.
아침8시쯤이면 항상용변을 보는 사람이 그날은
보지않고 배달을 시작했답니다.
속이 좋지않아 정해진 코스로 배달하다보면 상가화장실
이 있는데 참고 거기까지 왔다더군요.
근데 왠일인지 그날 그화장실이 잠겨졌다고 하더군요.
그자리에서 뿌지직~~~~
얼른집에가서 싰고 옷갈아 입으라고했습니다.
이말도 어찌했는줄 아세요.
음 그랬어. 속상했겠다. 괜찮아. 속이안좋아서그런걸
가지고 뭘...아 이해해. 그래서 화났어.어이고.괜찮아~~~~~
코맹맹이 소리내면서 완전 어린아이 달래주듯 했답니다.
울남편 하는말 나 집에가서 싰고 옷갈아입고 갈거야.
그러더군요. 그러라고했습죠.그것도 때까지 쓰면서요.
집에오니 화장실구석에 옷 던져 놓았더군요.
그날 저녁 신발검사도 다했답니다.
울신랑 신발엔 똥 안묻었다면 좋아하더군요.
아니 같이 좋아했습니다. 그러는 재 모습에 기가더 차더군요.
남편비유 마추는 제 모습이 말입니다.
울 시어머니 하신말씀 그날따라 뼈저리게 가슴에 와 닺더군요.
남자는 늙으나 젊으나 세살짜리 어린아이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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