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분들 글읽어 보니 공감이 아주많이 대빵많이 갑니다.
전 게임에도 티브에도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락실이나 겜방같은 곳은 물이별로 좋지않은 사람들이나 다니는 그런 착각아닌 환상에 젖어 살았었지요.
그것도 울 남편 만나기전에는요.
결혼하고 울 남편 티브와 거의 동고동락 아니 자기 마누라보다
더 끔직히 위하더군요.뉴스,시사..이런거 일절 안봅니다.오로지 만화...그래서 컴터를 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타라는 겜에 완전 미쳐가더군요.
제가 겜방가는걸 워낙 싫어해서인지,거짓말에 심지어 초상집
까지 들먹이며 겜방에서의 나날을 보내다,저한테 쪽이라는쪽
은 다까였답니다.뛰는놈위에 나는년이란 말을 써가며..
전 울 남편이 있는겜방을 모조리 쑤시고 다녔죠.
근데 살아보니 이정보화시대에 컴이 없으니 넘불편하더군요.
할수없이 컴을 구입했는데,울남편 겜방가지않아 그건 좋더
라구요. 문제는 그때부터 였습니다.
집에서 쉬는날은 24시간 풀입니다.겜시간이 그리도 잠이 많던
사람이 컴이생기고부턴 잠을 자지않더군요.쉬는날은 고사하고
심지어 퇴근하고와서 새벽4시는 기본이었습니다.이정도면 말
안합니다.식사는 항상 쟁반에 따로차려와 겜하면서 밥을 먹
습니다.혼자서 말이죠..
참다참다 화가나 모니터 박살냈습니다.지가요.
몇일뒤 어디가서 고물모니터하나 주워와 다시 시작하더군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저도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집구석은 집구석대로 내버려두고 저도 컴에앉아 겜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그것도 요즘한창 유행하는 가약스라는겜인데
레벨업을 시키는거죠.저 첨에 배울때 울신랑 좋아하더군요.
자기가 출근하면 제가 집에서 업시키면되다면서요...
저 매일 전화했습니다."여보 나 레벨업시켰어"울남편 잘했다고
하더군요.집안은 늘 개판오분전이고 그릇은 씽크대에 넘쳐나고
청소는 일주일 이상하지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더 열중했거든요. 근데 아쉬운놈이 우물판다고 했던가요.
저에게 뭐라 말은 못하고,할수없이 자기가 집안일에 손을대더
라구요.몇달을 그리하고나니 울신랑 겜과 정말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겜하면서 식사는 일절없고, 대신 겜한두시간하고
나면 꼭 저와 그시간만큼 대화도 하고 노래도 듣고 한답니다.
남편이나 부인이 만약 그러시다면 이판사판공사판입니다.
똑같이 한번 맞장구쳐보세요.아니 더 심하게한번해 보세요.
사람맘 다 틀리긴 하지만,이런말도 있잖아요.
결벽증 심한사람 고치는 방법은 그 사람보다 더 심한 결벽증
사람처럼 행동하면 그모습에 질린다고 하더군요.
실은 제가 그랬거든요.
좀이라도 도움되셨길 바라며....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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