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래 치과치료때문에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이번에도 돈 들어갈 일 때문에요...
남편이 요즈음 운전면허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창 운전하고 싶어할 때죠.
우리는 아이가 없고 둘뿐입니다. 친정소유 빌라에서 살고 있고 모아둔 돈은 한 돈천만원됩니다. 남편의 월급이 세후 200이 좀 못되구요. 제수입이 한 120정도 되지만 몸이 안좋아 곧 회사를 그만둘 것 같습니다.
남편의 회사는 전철로 약 30분이면 갑니다. 요점은 차가 별로 필요없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차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물론 대형할인점을 갈때는 있었으면 좋겠다하지만...차 굴리고 가려면 기름값이 할인가격보다 더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든 답니다.
남편이 중고차라도 구입하자 하는데, 내가 왜 필요하냐 하니, 주말에 어디라도 바람쐬러 갈 때 필요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면 차라리 가끔 렌트해서 다니면 안되겠냐고..차 사는 건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운전면허학원은 왜 끊어줬냐고 하더라구요. 운전면허는 필수라 생각했던 거구 올초부터 계속 운전면허학원 다녀야 한다고 남편이 그랬거든요.
울 남편은 의젓하고 성실한데 가끔 지출부분에서 저랑 안맞는 면이 있습니다. 남편은 제가 너무 짠순이라 하고 제가 보기엔 돈관련해선 남편은 좀 계획성이 없어 보이고...
2집당 1대꼴이라는 차를 사야 하나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처음엔 중고차 정도야 하고 사자 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주차할 데도 없고(그렇다고 주차료까지 물어가며 차 살 생각은 없거든요), 나 그만두면 수입도 줄고...일주일내내 세워둘 바에야 사지 말자 했더니 남편이 화를 내네요. 이랬다 저랬다 한다면서.... 몸이 안좋으면 회사 그만두라던 사람이 차 사자고 하는 건 나더러 회사 그만두지 말라는 말과 같지 않냐고 했더니 그럼 차사지 말자 해 놓고는 그새 차 뭘로 살까 하네요. 제가 대답을 안했더니 화난 듯 아무말도 안하고 나가네요.
차 있으면 편하고 좋은 거 모르나요. 차 사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그 유지비가 걱정인 거죠.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은 보험료도 장난 아니고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1년새에도 몇번이고 기름값이 치솟는데, 차를 사야할지... 차 있으면 돈 모으기 어려울 듯한데...그렇다고 모아둔 돈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달랑 천만원 있는 거 남편 이한다, 청약넣는다 하면 별로 남아날 것도 없을 듯 싶은데... 요즘같이 억이 우스운 세상에 만약의 경우를 위해 최소 몇천은 있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은데... 게다가 올해 친정 아버지 환갑이라 남매 중 결혼한 사람은 나 혼자인데다 맏이여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노릇이고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솔직히 친정소유집에 사는 주제에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닌데 차 샀다 친정 아버지께 눈치도 보이구요.(울 친정아버지는 진즉에 형편이 되셨어도 차 구입하신지 채 10년도 안되셨거든요.)
소형차 기준으로 한달 유지비 어느정도 나오나요? 또 2000 cc(남편은 레간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는 어떤가요? 휴~ 고민입니다. 왜 이렇게 돈 쓸데는 많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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