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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가정이 먼저가 되면 안 되나요?
작성자 : foxdasom 조회수 : 1498 작성일시 : 2/21/2004 1:49:04 PM
늘 둘러보기만 하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여기 글 올리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여러분들과 비교하면 전 너무나 행복한 며느리인 듯 싶습니다..

저희 시어른들, 윗동서 아랫동서 모두 착해서 특별한 문제는 없거든요... 저한테도 잘해주시고요....

근데요,,, 딱 한가지... 물론 제 욕심이 많아서일수도 있지만, 저희 신랑을 포함하여 아부버님. 서방님. 그리고 두 동서..(세 며느리중 제가 둘째 며느리입니다.) 모두들 너무 효자 효부들입니다...

결혼한지 1년정도 되어가는데요....
다들 사는 것이 넉넉치 못하거든요... 게다가 저만 맞벌이구 두 동서는 전업 주부에요.... 저 맞벌이 하지만 아직 학교를 다니는지라 제 수입은 100% 학비로 다 들어갑니다...

근데, 윗동서 시댁에 일 생기면 만사 제쳐놓고 쫒아가고 필요한 것 있음 사다 드리고 그럽니다...
아랫동서는 윗동서 하는대로 무조건 따르구요...

어른 잘 모시는거 백번 칭찬받을 일이죠...

근데요... 그게 본인가정. 본인 몸 너무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잘할려고만 하니까 사실 저한테는 부담이 되더라구요....

전 시부모 친정부모 모두 같은 부모니까 양쪽에 똑같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윗동서는 시댁만 챙겨요.... 친정에는 상황이 안된다며 거의 못 챙기구요....

지난 설에 윗동서와 얘기를 좀 했습니다.
형님 부모에게 잘하는 거 참 대단하다고... 나같음 그렇게 못한다구요...
근데, 제발 당신 몸 좀 챙겨가면서 하시라구요.... 건강 헤쳐 가면서... 당신 아이 학원 보내고 싶은 것도 못 보내면서까지 시댁에 그렇게 잘 하려고 하지 마시라고...

잘 하는 거 좋지만 서로 형편껏 하는 거 아니냐구요...
전 절대 형님처럼은 못할 거 같다구요...
전 우리 가정도 꾸려가고 나중에 아이 낳아서 키울려면 여러가지 계획도 세워야 하지 않겠냐구요...
부모에게 잘하는 거 좋지만 자기가정도 소중한거 아니냐구요...
시댁에 몸바쳐 충성하고 나중에 형님 빚더미에 앉으면 그게 효도냐구요....
형편껏 하다가 더 연로하시고 능력 없으실 때 더 잘해 드리면 안 되냐구요...
울 형님 공감은 한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다네요...
타고난 천사 며느리인가 봐요....

암튼 그렇게 지극정성인 윗동서와 무조건 윗동서 따르는 아랫동서 땜에 저만 나쁜 며느리 되는거 아니가 싶습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 의견은 어떠세요?
무조건 시댁일이 먼저일까요? 전 제 가정도 넘 소중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친정 시댁 똑같이 잘하기는 힘들더라도 최소한 어느 정도의 비율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주 소소한 걸루 용돈 같은거 드린데두 같은금액 드려야 하지 않나요?

참 지난 연말 울 윗동서 6개월 된 아이 유산 됐거든요...
근데 시골사시는 시어머니 내려와 보시지도 않더라구요...
그렇게 헌신적으로 잘하는 며느리인데... 평소에 무척이나 대견해 하시는 것처럼 보였었는데.... 말씀으로만 걱정 다 하시구...당신 딸이었으면 그렇게 할까 싶었어요... 제가 다 화가 나더라구요.... 못 오심 약이라도 한재 지어 주시던가....

설에 그런 얘기 형님한테 했었음다... 그 일 있었을 때 사실 제가 무척 화가 나더라구요... 어머님께 서운하구... 형님한테 그런얘기 다 했더니 본인도 무척 많이 서운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럼 형님 스스로가 어머님께 좀 오셔 달라고 부탁 드려도 됐을 법도 한데, 울 형님 그러지도 못하시더라구요....

글 쓰다 보니 울 형님 갑자기 안쓰럽네요.... 결혼하고 나서 몸이 많이 안 좋아 졌거든요.... 아이 유산되고 나서 더 안 좋으시다던데... 근데 수술 받으셔서 이제 아이도 못 낳으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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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2004-02-23) 참 대단하신 형님이시네여.오히려 그게 님한테 부담으로 다가오는것 같은데여.그건 님의 욕심이 아닐까 싶네여.내가 이정도 하니까 형님두 이정도만 했음좋겟는데 하는 욕심이여.전 반대거든
둘리 (2004-02-23) 울형님 시댁이구 친정이구 나몰라라 합니다.결국 그짐은 밑의 동서의 책임으로 미뤄집니다.큰형님이 좀더 희생하시구 베푸시는게 님한테두 복이신거 같습니다.안쓰러우시다면 더 잘해드리구여.
둘리 (2004-02-23) 더 베푸세여.그럼 형님두 더 잘하실듯 싶은데..큰형님이 그렇게 하시기에 집안두 평안할듯 싶군여.형님 잘 모시세여.몰라라할 형님은 아닐듯 싶습니다.
사라 (2004-02-23) 저도 위로 형님이 두분 계세요. 저는 시집온지 두해째구요. 큰형님은 시집오신지 15년정도 되어가요. 저희 형님도 13년 동안은 헌신적으로 시부모님께 잘 하셨죠
사라 (2004-02-23) 지금은 많이 달라지셨죠. 13년이 지나서 보니 시어른들은 형님의 고마움보다는 당연하게 받아들여 좀만 잘못해도 서운해 하셔요. 시어머니는 지금 우울증까지 있답니다.
사라 (2004-02-23) 저는 나중에 후회 안하실려면 할수 있는만큼만 일관성있게 밀고 나가심이 좋을듯 하네요. 첨보다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면 더 잘해드리는게 서로 좋을것 같네요.
KOF (2004-02-23) 글쎄요.. 처음에 잘못하던게 형편나아진다고 잘 될까요?? 물론 무리하시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은 것도 실천하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KOF (2004-02-23) 그리구 시댁과 친정을 똑같이 챙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두 집 모두 형편이 비슷하다면 모르지만 두 집 어른들의 생각이 다르고 형편이 다르다면 약간의 조정이 필요할 듯..
(2004-02-23) 님의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형편껏 하는것이 자장좋은 방법이지요 그러나 잘 하시는 형님의 모습을 존경하고 우러르는것이 좋지않을까요
(2004-02-23) 내가 다하지 못한다고 형님도 그만큼만 하라는건 좀 그렇네요 어찌됐건 형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군요
(2004-02-23) 님의 능력만큼만 하세요 저도 맏며느리라 어머님의 기대가 크다보니 많이 속도상하는데 그래도 할수있는대로 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어머님은 너무너무 가난하답니다 생활비도 드리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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