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같은 상황이라도 불행해지기도 행복해지기도 하고...또 그냥 무덤덤해지기도 하고...그런 것 같네요.
저 역시 결혼 몇년째지만 시엄니가 제 생일 기억해서 전화 한마디 해 주신적 없어요. 제가 막내라 맨 마지막에 들어와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저 빼고 다른 며느리들은 모두 기억해서 전화 주시는 데 좀 서운하더라구요. 저는 부모님 생신때마다 전화드리고 용돈 보내드리고 하는데...하지만 그것 때문에 화나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님은 시엄니가 대출까지 해주었지만, 우린 정말 동전 한닢 받은 것없거든요.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아마도 대부분의 며느리들은 저처럼 그럴 겁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 챙겨 드리기는 쉽지만 윗사람이 아랫사람 챙기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딸, 사위까지 챙기시는 데, 아들, 며느리는 잊고 계신다는 것 때문에 더 서운하셨을 텐데, 그건 시어머님이 잘못하시긴 하셨지만, 님때문이 아니라 남편분과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렇겠죠.
자기가 준 것보다 받은 것을 더 생각한다면 좀 마음이 편해지지 않겠습니까. 그게 돈이든 뭐든 간에요. 나 받은 거 하나 없다 하시면, 님의 남편이 있지 않습니까.
어른이 자기가 한것처럼 해주지 않는다고 똑같이 해버리면 욕먹는 건 아랫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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