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시댁편 드는 남편, 자꾸만 손 벌리는 시동생 내외, 그 중간에 서서 시동생도와라 내 아들이 지 식구들 챙기는데 니가 왠 난리냐는 시어머니.........공감합니다.
님의 상황이나 제 상황이나 비슷한 점이 많군요. 그리고 님도 보아하니 감정적이시고...........저도 그래요. 잘 참다가 한번 꼭지 돌면 시어머니고 아이들이고 눈에 안 뵈더라구요. 근데요 그래서 풀어버린 감정이 제 발등 찍는 꼴이 되더라구요.
저도 이혼안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만,
이혼하기엔 아직도 우리 신랑 사랑하는 맘이 있어 지금 이혼하면 후회가 더 클것 같아 가볼 때까지 가보자는 맘도 있고,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 전처럼 참고 살지도 않고, 참다가 한꺼번에 쏟아버리는 제 발등 찍는 짓도 잘 안하고............ 신랑앞에서 시댁 식구 흉이나 욕, 나쁜 말은 절대 안하는데 속으로는 장희빈이 인현황후 저주하듯 저주하며 살고요, 전화도 안하고 그전에 하던 모든 인사치례도 딱 끓고요.........신랑이 하자면 그 때가서 신랑말 존중하는 척하면서 한답니다.
인생은 쇼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이 가끔은 안 통하거든요, 그럴때는 쇼를 하세요. 특히 시댁이 그러는 거 같아요. 진심으로 대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하고 ...........
우리 신랑도 첨엔 왜 자기만하고 틀리냐고 그거 가지고 시비걸더니 요즘은 포기했는지, 구지비 거론하지 않고 피해갑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고 사는 건 아니고요, 갈 때는 인상 찡그리지 않고 가기, 가서는 날 위해서라도 즐겁게 있다오기, 못하는 건 못한다고 이야기 하기, 갑자기 안하기보단 서서히 줄여가기........
자꾸만 본인이 모든걸 짐지려하지말고, 죽는다고도 생각하지말고, ......아니면 이혼하면 되지 뭘 그리 고민하세요.
주저리 주저리 적기는 했는데 솔직히 답답하기는 하네요.
힘 내세요. 집착하고 잘해보려는 맘이 있으니까 아마도 이렇게 속상하고 불행한 맘들고 그러는 걸꺼예요. 그까지껏 내가 아니면 이혼하고, 이혼하는게 이것보다 낫지 하면 맘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전 그랬거든요. 하다하다 안되면 그만이지 뭐 이렇게 생각하니까 맘이 조금은 편해졌거든요.
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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