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읽다보니 참으로 세상살기가 뭐이리 뭣같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린다는건 정말 짧지 않은 인생 행복하려구 하지 이렇게 죽을 맛으로 살려구 한건 아닌데 말입니다. 전 이혼이라는게 내 자식을 키우다 보니 우리 남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 역시 지가 원해서 결정하고 이세상에 나온건 아닌데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 낳아주면 낳오고 부모가 이혼하면 그걸 원하든 원치않든,... 뭘 알겠습니까. 님께서도 힘드시지만 아이를 보면 참으로 더 애절해 지실테죠. 문젠 이러한 상황에서 내맘대로 할 수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너무나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대화도 통하고 먹히는 상대가 있는 반면 아무리 이쪽에서 이방법 저방법으로 대처해도 통 안되는 사람들이 있죠. 모두 내맘같지가 않아서 저마다 다들 이 힘겨운 세상 더 살 맛나지 않게 하는것 같아요. 상식이하의 사람들 ... 그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님께서 진지한 대화한번 안해보셨으리라 생각치 않습니다. 그래도 안되니 열터지는 거지요.
가장 중요한건 내가 행복한거 아니겠습니까. 건강 잘 챙기세요. 약 같은 건 생각치 마시구요. 아이가 있잖아요. 건강해야 이혼이고 뭐고 다 생각할수 있는 겁니다. 건강하고 내가 즐거워질수 있는 것 한가지만 생각해 보세요. 님을 위해 돈도 어느정도는 과감히 아무리 어려워도 쓸 수있는 용기를 가지세요. 그리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있는 일이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돈만큼은 아깝다 생각 마세요. 그렇게 살다보면 스트레스로 어느새 우리 몸은 병들고 지쳐 뭐를 해보기도 전에 나자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을 위하세요.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가 없음 뭐든 다 없는 거라고...
전 글을 읽다 너무도 힘빠져 그저 제가 생각한 것을 몇자 적어 봤습니다. 그리 큰 힘이 되어 드리진 못했겠지만 우리가 함께 사는 이세상에 그래도 나를 이해하고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로 힘을 내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습니다. 당신은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해야만 하는 권리를 가진 아름다운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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