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사정 듣고보니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저는 무지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드네요. 새삼.. 하지만 저도 넉넉해서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월요일부터 저도 출근합니다. 남편월급만 갖고는 안되겠다 싶어서.. 무지 힘들 것 같은데 과감히 한번 부딪혀보려고 합니다. 나이탓인지 몸도 나날이 부실해지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만 남편에게 힘이 되어 준다면 우리가정 훨씬 안정될 것 같아서요.
님의 경우도 차라리 하루빨리 몸을 추스려서 일자리를 구하는게 낫지않을까 싶습니다. 일하던 사람이 쉬면 유난히 더 몸이 아픈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단 일을 하면 시댁에서 동서네 아이를 키워라 어쩌라 말씀은 못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제 생각엔 시부모님보다는 동서랑 만나 한번 진솔한 대화를 가져보심이 어떨는지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시고 시부모님 통해서 은근히 압력넣는일 없도록 못 박으세요. 내 코가 석잔데 동서네 일까지 떠맡을 힘 없다고 단호히 말하세요. 우리부부 그 일 때문에 자주 다투는데 정말로 이혼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가는 걸 보고싶냐구요.. 그리고.. 힘들더라도 함께 일하세요.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저축하고 아이들 교육시키고 노후까지 준비해야 하잖아요. 남편과 함께 상의하세요. 화난다고 무조건 언성을 높일게 아니라 한가지씩 이해시키시고 설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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