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2개월째 일한 곳인데
그만두게 생겼습니다.
회사사정이 작년 여름부터 많이 안 좋아졌거든요.
그래도 월급 꼬박꼬박 나오니까
나이도 있고 (31) 취직도 어려운 시기니
그냥 다녔지요.
그런데 올초부터 월급 협상도 안하고
회사사정도 안좋은게 탐탁치않다 싶었는데
어제 동업하던 공장 한군데가
부도가 나버렸다는군요...
분위기 횡횡하고
짐작으로 이런식으론 사무실 경영이 안되겠다싶더니
결국 사장이 직원을 둘 형편이 안된다고 하는군요.
말로는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와서 일하라는
식으로 말하지만..그거야 딱 대놓고
짜르기 뭐하니까 그러는 말이구....
나이두 있는데..이제 어디가서 또 일을 해야할런지.
마음에 드는 일이나마 구할수나 있을란지..
갚아야 할 빚도 있는데...심란합니다..
가끔 면접볼 생각없느냐고 연락이 오던
전화도 막상 그만두려하니 안온다는 -_-
첫직장은 일한만하니 이사가버리고
두번째 직장은 아엠에푸 닥쳐 짤리다시피 나오고
세번째 직장은 월급을 안줘서 사장이랑 대판 싸우고 나오고
네번째 직장은 이제 이렇게 막을 내리는군요.
사람이 참 지지리도 운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게
전 직장에선 정말 농땡이한번 안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데...죽자고 일하고도 끝은 항상 이 모양...
서른넘고
작년엔 연애 끝나고 빚지고
이제 올해는 다시 백조가 되고..
슬퍼야 되는데 눈물도 안 나오구요..
고된 인생 빨리 지나가버렸음 좋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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