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11년차의 아줌마입니다. 우리남편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엇비슷한것 같아요. 저역시 남편이 때리기 까지는 아니지만 처음 폭력을 행사했을땐 몇번은 대화로 풀려하고 아무리 화가나도 사람이 사람에게 대화로 해결해야지 폭력은 안된다고 설득도하고 무지 많이 했었지요. 그런데 점점 심해지더군요. 처음 그런 일이 있었을땐 제 자신이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내가 저런정도밖에는 안되는 사람을 남편이라고 믿고 사는구나 싶어 너무 속상했지요.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나로인해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 봐서도 그렇고 또 화해하고 나면 한없이 밉던 남편이지만 사느라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웬지 불쌍해지고....
그러던중 또 한번의 싸움이 벌어져 뭔가를 집어던지더군요. 그래서 그땐 저도 너무너무 화도나고 너가 그러는데 나는 못하니 하면서 나도 무언가를 던져버렀조. 그랬더니 당장에 뜯어 고쳐지진 않았어도 점점 그 버릇이 덜해지더군요.
님 설득해볼만치 해 보셨으면 님도 한번 세게 나가 보세요. 남편하고 살고 싶은 생각있으시면. 여자들은 대부분 싸울때 무지 논리적이지만 남자들 아니더군요. 막가파에요. 그런데 그걸 이성적으로 풀려 애쓰면 그 사람만 바보되더군요. 친정에서도 이혼하라 그러고 시어머니 역시 한번 정신차리셔야 될 상황인거 같은데 다음에 그런일 생기면 아이들 다 놔두고 님 만 집을 나오든가 남편을 내보낼 수 있으면 꼭 아이들 딸려서 내쫒으세요.(될 수 있으면 남편을 내보내든가 님이 나가더라도 행선지가 확실한곳 선택하세요. 왜냐면 문제가 커젔을땐 여자가 집나가는 것도 문제가 된답니다) 그만살자고. 그 방법은 아이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효과 있습니다.
아이들이 넘 불쌍하지만 남편 버릇 고칠려면 잠깐의 아픔은 참으셔야 해요. 그리고 시어머니 한테도 사정을 다알리세요. 님이 아이들 놔두고 나가면 당장 남편이 애들을 돌보거나 시어머니가 봐주시겠지요. 님의 빈자리를 확실히 알 때까지 해보는 겁니다. 여기까지 실행할려면 저같은 경우는 정말 이혼할 결심까지 하고 실행에 옮겼었는데 거끼까지 절대 안가더군요.
님의 심정 절절이 동감합니다. 남편이 또라이 같은짓 할때 진짜차 차라리 죽어버렀으면 하는 심정 이혼은 싫으니까 말이죠,
아이들 봐서도 그렇고 사느라 미운정 고운정 들었는데 하는데 까진 해봐야 되잖아요. 남편을 어떻게든 고쳐서 살아봐야겠다 싶으시면 한번 해보세요. 단시일에 좋아지진 않지만 효과 있을 겁니다.(저희도 아직 진행형이에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깐 폭력행사있을때 꼭 증거를 남기세요.
제애기가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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