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저는 5월달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랍니다.
좀더 지나면 집값이 비싸질거라는 예상에 지금부터 열심히 집을 알아보러 다녔었지요...
한 곳이 맘에 들어... 시어머님과 함께 계약을 앞둔 하루전...
울 아자씨 밤에 전화를 하더니 하는 말...
머뭇머뭇.. "있자나... 내 말 듣고 화내지마...알았지? 있지..울 아부지가 너랑 같이 살고 싶대..."
"뭐?????" 이게 웬 뜬금없는 소리랍니까?
배경을 좀 설명을 하자면..저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제 직장을 그만두고 올해 교육대학원에 입학을 했습니다. 3년 후에 임용고시를 볼 예정이지요. 학교는 신촌에 있구요..
신랑 집은 수원이구 저희 집은 화곡동이라 신촌에서 화곡동이 훨 가깝잖아요? 그래서 오빠한테 무쟈게 애교를 떨어서 화곡동에 신접 살림을 차리기로 했지요.. 그게 불과 1달전이었어요..
근데 전세 집까지 다 알아봐놓고 이렇게 뒤집어 버린 것입니다.
정말 부글부글하는 가슴을 진정하고... 너무 대놓고 화내면 그것도 안되지 싶어 얼렁 진정을 하고..
"시부모님 모시고 어케 학교 댕기고 공부를 해..." 했더니..
어차피 대학원 가는것도 임용고시 보는것도 다 아시니 시부모님들이 최대한 공부하는데 지장안가게 할테니 들어와 살라는 것입니다.
원래 대학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해서 돈을 벌 생각이었는데 집에 들어와 살면 전세자금 대출비용도 안나가고 혼수도 해올것 없으니 혼수비용으로 대학원 등록금에 좀 보태고 결혼해서 일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하시네요...
주변 사람들이(물론 여자입장에서) 시부모님 모시고 살면 피곤한 일이 하도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솔직히 겁이 많이 나네요. 분가해서 사는거랑 같이 사는 거랑 제 입장에서는 일장일단이 있는것 같은데여...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셔요?
주변에서 보면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사람 심심치 않게 있던데.. 제 상황에서 들어가 사는게 저만 잘하면 오히려 저에게 이득이 될까요? 물론 제가 시부모님께 해야하는 도리나 의무같은 것도 많이 생각하고 있구요...
하여간... 여러분들로 부터 격려와 충고 듣고 용기를 얻고 싶어 몇자 남겨봅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