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꽤 많은 것같아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전 6살난 아들 엄마구요. 결혼 5년차 주부랍니다. 먼저 우린 그저 아주 평범하게 살고 있는 그저 그런 가정이랄까요.
한 동네에서 알게 된 친구가 하나 있어서요. 같은 또래에 아들도 나이가 같고 남편끼리도 제법 아는 사이라 많이 친하죠.
그 친군 참으로 알뜰하고 꼼꼼하며 매사에 확실한 아주 괜찮은 편이랍니다. 자라온 환경도 부유하고 외모도 빼어나서 어딜가도 꼭 칭찬을 듣는 분위기 .. 아시죠?
저두 그리 빠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부러움반 뭐 그런것들이 있긴 하지만 그리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명품을 좋아하지만 사치스럽지않고 그런 면에선 참으로 편한 상대라 생각했죠. 늘 우리들이 늘상 해 대는 얘기들 가령 돈 좀 많았으면 좋겠다는 둥, 남편이 이렇다 저렇다는 둥....
항상 돈 관계도 깔끔하고 장보면 물건 하나하나 값도 다 챙기는 그런 알뜰한 주부라 여지껏 참으로 친하게 지내오고 있답니다.
근데 문젠 제 마음이 너무나 우울해 졌어요.
제가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돈이 얼마나 많아야 많은 건지 또 우리 남편의 벌이가 상대적으로 어떤건지도 잘 모르며 살아왔다는게 참으로 요즘 절 우울하게 만든답니다.
참고로 우리 신랑은 아주 평범한 회사에서 준 공무원급으로 보너스달이라 봤자 400을 넘지 않거든요.
유치하게 들리실지 몰라도 또 제가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해서 그저 시기하는 질투심으로 밖에 안 들리실지 모르지만 그 친구의 신랑이 일년에 한두번 1600 이 되는 월급을 타 온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나 화가 나서 밤새 술을 마셨답니다. 그러면서 무슨 명품을 못사 속상하다는 둥 아님 아이 교육 교구로 몇백이나 되는 그런 것들을 사야되는 지 말아야 되는지 늘상 얘기해 왔다는게 너무나 짜증나고 신경질이 나는거예요.
스스로 내 생활에 만족하며 살려고 해도 요샌 왠지 우울하고 전에 생각해 본적 없는 로또 당첨이나 됬음하느 헛된 몽상이나 하는 제 스스로가 너무나 밉고 밉습니다. 어젠 코에스에서 열린 교육전을 보구 와서 수 많은 아이 교구 교재들을 보며 한숨만 나오고 이제 만나거나 전화통화도 피하고 싶은게 제 심정이라니까요.
아닌 것같았어도 저도 어쩔 수 없는 그저 그런 별 볼일 없는 아줌마밈에는 틀림없나 봅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들 수록 더 허전하고 우울해만지니.... 어떻게 제 마음을 다스릴수 있는지....
너무 유치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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