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저가 너무 나쁜건지 한번 봐주세요.
저희 둘다 맞벌이 부부입니다. 하지만 아직 대학원에 군복무에 생활은 여느 월급받는 분들보다도 못하지요. 저희 둘다 아직 이렇다할 수입이 없고 오히려 대학원등록금 대기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 어렵지요.
저희나 시댁이나 평범하게 삽니다. 다만 시댁은 몽땅 땅으로 묶어 두셨었지요.
근데 당장 결혼할때 imf라 땅이 안팔려 결국 저희집에서 집을 해주셨지요. 저희집에서 이왕 결혼할거라면 좀 서두르자며 해주셨고, 당시 시어머님이 하신말씀이 대학원에 다니던 저희 신랑 대학원 등록금이랑, 집까지는 해주신다면서 지금은 사정이 안좋지만 나중에 경기 풀리면 꼭 해주시겠다며, 또 나중에라도 절대 우리랑은 사실거 아니니 걱정말라셨지요. (어머님이 이혼후 다른분이랑 동거중이십니다) 그래서 결국 땅이 안팔려 형편이 당장 안좋으시다던 시댁에서는 제 예물 간소하게 좀 해주시고 예식장비며 집이며 일절 저희집에서 다 해주셔서 결혼을 했습니다.
한두해는 경기가 안풀려 그러시나보다 했지만 이제 햇수로 5년을 맞고보니 거의 포기상태로 지냅니다. 근데 산너머 산이라고 이제 남편이 자리잡아갈 때쯤 되니깐 저희 사는데 근처로 이제서야 땅을 팔아 오시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안팔리던 땅이 저희 신랑 돈벌기 시작할때쯤 되니깐 갑자기 팔린다는군요. 물론 어느 쪽이나 저희한테 꼭 뭘 해주셔야 하는건 아니지요. 그리고 제가 그 돈이 꼭 탐나는 것도 아니구요 다만, 너무나도 저희집에서 다해주시는걸 당연히 여기시는거 같아 화가 났거든요. 게다가 이젠 저희한테 이거저거 바라시구요.
이런 푸념하면 제가 심한지 모르겠지만, 저희 친정 부모님들은 저 시집갈때 집해주시고도 아무것도 안바라시는데 하다못해 뭐 주실돈 있으시면 십원까지 맞춰서 다 갚아서 주실만큼 저희한테 폐 끼치는 거 싫어하시는데, 시어머님은 벌써부터 카드를 해달라, 여행을 나중에 보내달라 하시며 바라시는게 많으십니다. 이제껏 저희가 어떻게 살든 친정에서 뭘 해주시던 내버려두시다가 이제서야 돈좀 벌릴듯 하니깐 저희랑 사신다고 하시는게 아무래도 화가나고 속상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다른게 아니라, 너무 아들한테 기대고 바라시는게 화가 나네요. 저도 그것만 아니면 집이고 뭐고 더 바라지도 않고 그냥 우리가 돈모아서 친정에서 해주신 집값드리고 그냥 살텐데, 이젠 그냥 아들덕에 사시려고 하는것 같아서 화납니다. 물론 가지신걸로 충분히 사실 수 있고 게다가 저희신랑은 둘째거든요. 전 딸 둘 중에 맏이구요. 저도 저희 친정 부모님 생각하면 연세는 시부모님보다 더 많으신데 더 잘 못해드리는게 속상해요. 저희 친정 아버진 환갑넘기신지가 오랜데도 아직 일하시고 저한텐 아무것도 안바라시는데, 어머님은 이제 쉬흔 넘기신 분이 아들만 바라보시려고 하니 여자로, 아들이 아닌 딸로 태어난게 죄인듯하고 화납니다...저희부모님들은 노후에 사실 실버타운같은거 알아보신답니다.
누구나 자식낳고 키우다보면 그렇게 특히 아들한텐 보상같은걸 바라게 되는건가요. 요즘도 시부모님은 꼭 봉양하고 친정부모님은 딸가진 죄값치루셔야 하는 세상인가요. 아니면 제가 과민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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