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워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8년차 나름대로 알뜰하게 열심히 살았어요.
시댁 일만 아니면 생전 싸울일이 없을꺼 같았는데 요즘은 미워 죽겠네요.
일년여 전에 시댁 빚갑아주고 시동생 장가 보내느라 오천이나 친정에서 빌렸습니다.(시댁으로 팔천 들어 갔어요)
시아버진 빚진거 뻔히 알면서도 생활비 달라고 성활대고....
친정 엄마는 거지같은 남자 만났다고 구박하구.....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 드디어 빚을 다 갑게 됬습니다.
아이 둘 유치원 다니는데 생활비 백만원으로 살림사느라 고생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아니더라구요.
유치원비랑 보험료는 남편이 내줘도 나머지 공과금이랑 관리비 기타등등 쓸게 얼마나 많은데...
근데도 백만원이면 큰 돈인줄 아는 남편.
그러면서 자긴 삼백만원이 넘는 카메라를 말도없이 사들고 왔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카메라가 없다면 말도 안해요.
제작년에 백이십이나 주고 쓸만한 디지탈 카메라를 샀어요.
지금도 상당히 좋은 축에 끼고요.
헌데도 일안카메라를 눈독들이더니 기어코 사들고 왔어요.
사진을 많이 찍는것도 아니고...무슨 동호회 활동을 하는것도 아니고....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 돈이면 할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ㅠ.ㅠ
시댁때문에 쪼들리는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분수없이 퍼쓰는게 시아버지랑 똑같아요.
글쌔 시아버지는 자식들한데 생활비 달라고 윽박지르면서 이백짜리 오디오를 사다 놓았더라구요.
뭐 오디오가게 주인이 무시했다나....
생전 틀지도 않는 오디오를...집이 좁아 그 출력은 틀수도 없는데....
갈때마다 소족에 갈비에..자식들 먹이고 싶은게 부모 맘이라지만 없는 자식들 지갑에서 나온 돈인데....
돈돈거리는 시아버지 덕분에 큰동서는 결국 시댁과 연을 끊어버렸어요.
시댁은 싫어도 남편과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일이 터지고 나니 남편얼굴에 시아버지 얼굴이 오버랩되네요.
그냥 이해 해야지...하다가도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데 어쩌면 좋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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