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직장 그만두고, 내일 모레 전업주부로 이전합니다.
이 회사에 7년 5개월 근무했구요.
작년 년봉이 사천사백이었습니다.
회사일도 여유롭고, 사장님부터 전 직원이 날 믿어주니
누구하나 눈치볼일 없구요, 또 퇴근은 6시 칼퇴근이죠.
애들은 시어머니가 잘 키워 주시구요.
다만 흠이라면 집과 회사가 너무 멀다는 것~,,,하루하루 몸이 너무 피곤하다는 것...
어제 송별회를 해 주었는데, 일본 거래처 사람마저 3분이 와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물도 받았구요.
이 좋은 조건 다 버리고, 회사를 그만 두는 이유는, 단한가지
내 자식 내손으로 키워보고 싶어서 입니다.
큰 애는 산후한달부터 시어머니 데리고 주무시고, 키웠습니다.
5년동안을,,,,한집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합니다. 엄마가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만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입니다.
나 참~, 너무 속상하더군요...지금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댁 근처로 분가를 했는데, 우리 집에 잠깐 놀러 왔다가 잠은 할머니 한테 가서 잡니다.
내 자식에 대한 모성을 빼앗긴 기분,,,저는 너무 싫습니다.
또, 아이 교육은 거의 빵접입니다.
올해 6살 되었는데도, 할머니가 신발 다 신겨줍니다.
밥도 떠먹여 줘야 먹습니다.
지난 5년동안, 내자식 옆에 두고도 내 품에서 재우지 못하는 그 고통때문에, 아이가 엄마를 알아주지 못하는 고통때문에,
둘째는 연탄방에 사는 한이 있더라도 내 손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다짐을 이루는 문전에 와 있습니다.
돈에 대한 미련 전혀 없습니다. 연봉이 그렇게 많으니 돈좀 있다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그동안 남편 벌이가 시원찮아 4천짜리 전세집이 다 입니다.
그렇다고 남편을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한때 후회도 하고, 속도 상했지만, 남편이 진실하고 성실하므로 믿고 맡기려고 합니다.
남편도 이제는 가장으로서의 든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 넌 그렇게 돈 만지다가 돈 없어보라고, 틀림없이 후회할 거라고" 말합니다.
저는 절대 안그럴거라고는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현재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돈이야, 나중에 식당일을 하던 뭘하던 조금이라도 벌수 있지만,
내 자식은 이 때가 아니면 키울 기회가 없으므로,,,
지금 둘째가 8개월 들어갔는데요,,,너무 이쁩니다.
집에서 딸키우며 여유롭게 생활할 걸 생각하니, 지금은 너무 기대되고 행복합니다.
사회생활하는 직장인만이, 고위직만이 성공한 삶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가정살림과 아이키우는 일로 세월 보내고 이제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면, 뭔가 다른 새로운 일을 찾아 보는게 어떨까요.
꼭 직장만이 아니라, 다른 자격증 공부를 한다던지...
저는 회사그만두고, 설 지나면,,친정부터 가서 그동안 못만난 친구들도 만나고, 푹 쉬다 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짬짬히 중국어 공부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뭔가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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