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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심한 나를 보며...ㅠ.ㅠ
작성자 : 수다아줌마 조회수 : 1397 작성일시 : 1/16/2004 5:21:58 PM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내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의 임원승진자
명단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신 나의 옛 상사의 이름을 보며..
기쁨과 반가움 반, 서글픔과 아쉬움 반...엇갈리는 감정속에서
정신 못차리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감기몸살로 며칠을 앓고 있던차라서 더 그런가..
거울을 바라보니..정말 전업주부의 실체가 볼만하더군여.
푹~ 꺼진 볼살, 기미에 주근깨에..안색은 왜이리도 어둡고 침침
한지...36인지 37인지..이제는 내 나이도 가물가물 헷갈립니다.

예전에 직장생활할때 지금의 부사장님은 이사님이셨죠.
나름대로 인정해 주시고, 여직원이지만은 제대로 한번 회사의
조직에서 키워보시려고 하셨던것 같아요.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회사일에 정성을 다했고...
하지만, 서른두살에 임신함과 동시에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지금 딸아이 하나와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지금의 저는
정말로 하루 하루..긴장감 없는 생활에 그날이 그날인 똑같은
하루를 의미없이 보내며..너무도 뒤떨어져있는 자신을 발견
했을때의 비참함을 어떻게 설명해야되나요..

지금이라도 다시금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 소망은 간절하지만,
솔직히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조직의 생리에 맞게 내가 잘
해낼수 있을까하는 걱정과..아이와 가정은?..
물론 이 나이에 나를 채용해줄 회사도 미지수지요..

부사장으로 승진하신 분께 전화라도 드려 승진 축하라도 드리면
무척 반가와 하시며 한번 만나자고 하시겠지만, 그것두 부담이죠. 서로간에...

나이는 청산유수처럼 먹어가는데...내 인생은 왜이렇게 꽉 막힌
걸까..하는 생각에 괜시리 나의 직장생활을 계속 못하게한 남편
과 시어머님이 야속하네요..
물론 내자신이 가장큰 걸림돌이었겠지요..

오늘따라 축하받기에 바쁘실 부사장님과는 상반되게 저는 오늘
무지 우울하고 힘드네요...
그냥 아무 뜻없이 푸념이라 늘어놓습니다.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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