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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결혼9년차 주부입니다.윗분글 잘읽고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님처럼 그시절 참 힘들었거든요 조금은 다르지만 맥락은 같아 보여 글 띄웁니다. 저도 가난한 시댁에 남편만 보고 큰애낳기전까지 작은애 낳기전일주일까지 일하며 살림에 보태며 가난한 시댁과 무관심한 아주버님 두분 형님들 철없는 손위 시누이 처신못하시는 시어머니를 많이 원망하며 나의 신세한탄을 많이 했었죠 그렇게 힘들어하고 그런일로 남편과 많이도 싸웠습니다. 불과2년전까지는요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흘러 나도 나이를 먹은 까닭인지 시어머님 처지를 생각하고 친정엄마를 생각하며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처신한다면 내 친정올케는 친정엄마(올케또한 시어머니)에게 어떻게 할까 내가 시어머니를 홀대하고 나쁘게 마음을 먹는다면...나또한 몇십년뒤 늙은 할머니가 되어 내 며느리에게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전 딸없이 아들만 둘입니다)어떨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엄청 잘 하는건 아닙니다. 이런 마음을 먹은지 얼마안되구요 철든지도 얼마안됩니다. 옆에 미운 아주버님 시누이 다 제쳐두고 늙어 가시는 힘없고 가여운 여인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잘해드리려구요 저도 삼남일녀중 막내 며느리로 시집왔지만요 이날까지 큰며느리 노릇하며 살았습니다. 오래지않아 어머님과 함께 살아야 할것 같아 마음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예전에 신혼초에 한번, 작은애 가지고 한번, 이렇게 두번을 어머님과 같이 산적이 있었는데 많이 맞지않아 분가를 했었기 때문에 겁도 나고 걱정도 되긴 합니다. 그러니 윗분 너무 시어머님을 밀어 내려하지마시고 많은 생각을 하세요 아주버님이 밉기 하겠지만 그래도 몰라라 하진 않으시는것 같은데 마음 가라앉히시고 지금 이순간은 내가 어머님과 함께 해야되는가보다 자기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힘내세요 많이 힘들어하시는거 충분히 압니다.윗분도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으면 저처럼 이런 글을 읽고 답장을 써주며 이때를 추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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