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이 쪼금 안된 아이도 없는 맞벌이 초보주부랍니다.
가난한 시댁에 남편의 인격과 성품을보고 결혼을 했답니다.
경제상황이 안좋더라도 빚은 다행히 없으시기 때문에 우리부부만 노력해서 살면 어려워도 잘 살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하지만...지금은 힘들고 자꾸 무기력해집니다...
여기 들어와서 저보다 더욱 힘들게 사시는분들 글보며..답글보며..마음 정리하고 그랬는데...이번엔 좀처럼 맘이 잡히질 않네요..
삼형제 중에 둘째아들인데..
큰형이 이민을 나가서 살기때문에 결과적으론 저희가 장남이 되어 버렸네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시부모님 두분다 환갑치러드리고..
결혼해서 애가 둘인 시동생을 신혼초에 3개월이나 같이살고..
시할머님 상 치르고..
친정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결혼하고 1년간은 정말 신혼이 아니라...너무 끔찍했죠..
지난달엔 그렇게 건강하시던 시아버님마저 돌아가셨답니다...
5년동안 그 많던 재산 다 잃으시고 홀연히...
시어머님이 아버님 돌아가시고 바로 짐정리하셔서 저희집에 오셨습니다.
며느리가 직장을 다니니 밥도해주시고 청소..빨래두 해주시고 하긴하는데...이래저래 문제가 생기네요..제사문제도 있고..
어머님이 넘넘 불쌍하시고 이제 한달도 안됐으니 적응하시는동안 계시라고 했더니 이제는 아예 저희집에서 같이사실 생각을 하시나봅니다...
하지만..전...자꾸 마음이 이상해 집니다...
이민을 나갔어도 큰형이 있는데 왜 내가 모셔야하나..
지금 우리가 이만큼 겨우겨우 사는게 대부분 제가 보태고 번걸로 이뤄놓은건데..(제가 근 10년간을 직장을 다녔거든요..애두 안낳구..) 신랑은 착하고 제게 매우 협조적이긴한데 어머님 모시는 문제만큼은 대화가 안되네요..답답해요..
제가 맏며느리 노릇을 했어도 고맙다고 윗동서한테 아랫동서한테 인사치레 한번 못받아 봤고...
이렇게 어려운일이 생기니 당연히 제가 모시는걸로 되어버렸네요...
좋은분이라서 큰어려움없이 잘 살수 있을것이라고 믿었는데..
어쩔수없는 시어머니인가 봅니다..
자식에 대한 보상심리가 크신 모양입니다.
바라기만 하시고...애낳으면 애도 안봐주신다..
살림만하는건 답답해서 못하신다..
장사를 해보자고해도 그런건 천한(?) 직업이고 힘들다고 싫으시고..작년에 환갑치르신 젊은 시어머니가..
장사나 이런얘기 꺼냈다고 돈벌어 오라는 뜻이냐고...그럼 돈벌겠다고 하십니다..
평생을 고생을 안하신 분이라서...
아버님이 평생 위해주시기만 하다가 돌아가셔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도 자꾸 맘에서 불만과 짜증이 붉어져 나옵니다...
지금 시어머님을 제가 모시기 시작한다면..
평생 이렇게 살아가게 될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랑은 전혀 대화가 안되고..
형님과 시아주버님은 쫌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고..
동서네는 힘들어서 죽어도 못모신다고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고..
20살부터 29살이 된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면서 겨우겨우 빚지고 라도 집장만했더니...전 너무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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