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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ㅎㅎㅎ
작성자 : ㅎㅎ 조회수 : 888 작성일시 : 1/15/2004 10:46:48 AM
신혼냄새가 팍팍 나는군요.
넘들은.. 신혼때 아기자기하니.. 사랑하느라 깨소금냄새가 솔솔 날거라고 하지만... 실상~ 님처럼 서로 삐걱거리면서 싸우기 바쁜게 현실이예요. 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요.

나으.. 신혼때 가장 크게 싸웠던 일은 뭔지 알아요?
일명 -삼식이-라는 생선이 있는데.. 전 그거 결혼하고 처음 봤어요.
얼마나 못생긴 물고기인줄 알아요? 아귀랑 우럭이랑 짬뽕해놓은거 같이 생겼는데.. 그걸 시누이가 줬어요.
냉동해서 얼려놨던걸 매운탕 끓여달라는 신랑말에.. 낑낑대고 잘랐어요. 근데 해동을 안시켜서 안잘리기도 하구.. 꼭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걸 먹어야만 하나~싶어서 ... 삼식이를 잡고 막 성질을 부렸더니..

그렇게 만들거면 냅두라나요?... 해달라고 할때는 언제구.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고생만 시키고.
급기야.. 삼식이가 신랑손에 내동댕이쳐지고.. 엄청 싸웠어요.

먹는거 가지고 제일 많이 싸웠던거 같아요.
아무렴 30년 가까이 먹던 손맛이 있는데.. 결혼했다고 갑자기 입맛이 바뀔리도 없겠지만. 새댁인 나더러 지네 엄마가 한거랑 똑같지 않다고 투정부리는 것도 한두번이죠.

시어머니가 한 음식이 요리솜씨가 좋아서 엄청 맛있는게 아니라, 거기에 길들여져서 맛있게 느껴지는 거라고.. 숱하게 말을해도.. 이눔의 인간이 말귀를 못알아 먹대요.

친정에 가서 밥 한끼라도 먹을라치면.. 기껏 사위땜에 음식장만한 엄마한테 미안하게 시리.. 수저를 탁 내려놓으면서 라면 새로 끓이라고 그러질 않나~~

앞서 언급했듯이... 이런일 가지고 이혼을 감히 상상이라도 한다면.. 님은 너무 성급한 사람이예요.

사랑의 끝이 결혼이 아니랍니다.
결혼은 사랑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예요.

자꾸 싸워야 돼요. 꽁~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이 없어요. 남자들은 억세게 밀어부치면 더 삐져요.
애들 다루듯이 살살...달래가면서 얼러가면서 비위도 맞추고... 딱 애기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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