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세 달되는 맞벌이 주붑니다.
결혼하고 한 달후에도 신랑과 다퉜었는데..
그땐 시어머니 모시고 밥먹자고 하길래 피곤해서 다음에 하면 안되냐고 한걸 가지고 (실제로 밥 차렸음) 거의 보름가까이 말을 섞지 않았거든요..
이번엔 집앞에서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데 와서 인사안하고 갔다고(당시 시댁에 큰 냄비와 김치통을 여러개 들고 가고 있었던 터라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기가 쪽팔렸습니다--;) 개망신을 줬다고 화내면서 결국 오늘까지 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보름이 넘었습니다..
지난번엔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고 서러워 며칠을 통곡하고 울어 결국 제가 미안하다 사과하여 풀었는데..
이번엔 풀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질 않습니다.
이제 겨우 세 달 살았는데..거의 한 달은 말 안하고 지낸 셈이네요..--;
저는 이런 사람 처음 봤습니다. 이게 한 달 가까이 말 안하고 지낼 만한 이윱니까..
저흰 요새 완전 투명인간부붑니다. 잘때도 어쩔수 없이 한 침대를 쓰지만 서로 최대한 떨어져서 침대 끄트머리에 달랑달랑 매달려서 잡니다.--;;
그렇게 말은 안하면서 퇴근무렵에 집에서 밥먹는다고 문자는 날리더만여. 그래도 밥은 먹어야 되겠는지..젠장.
다가올 구정엔 갈 때도 없는데(시댁식구랑 여행가기로 했었는데 일방적으로 신랑이 취소해버렸음) 5일 연장 집에서 얼굴 마주칠 생각을 하니 아찔합니다..
이런 사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젠 답답한 마음에 앗싸리 지금 빨리 헤어질까..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어휴..힘들어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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