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머니 모시구 산지 1년이 됐네여.
전 삼현제중 막내며느리인데 신랑의 바람으루 이혼도장까지 찍구 법정까지 갔었거든여.
전 친정으루 가구 3살난아들과 남편은 큰형님과 어머님이 사는
집으루 들어갔져.
한 6개월정도 떨어져 살다가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됐습니다.
이혼하구 2개월뒤 저희와 여러가지 이유로 큰형님내외와 어머님이 싸우셔서 큰형님이 분가를 하셨져.
다시 합칠때 저희신랑 1년만 살자는 권유에 이렇게 된게 내탓두 있단 생각에 같이 살게 되었어여.
처음에 들어가 살때 제마음가짐은 무조건 잘하자..충성하자..이랬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전 너무 지쳐있습니다.
아니 제마음을 이기기가 힘듭니다..
어른을 모시는것두 힘이들겠지만 제가 힘든건 조카 얘들
때문입니다..
큰형님은 농사를 지으시는데 초딩3딸과 울아들과 동갑인
아들이 있거든여.
태어났을때부터 할머니가 키워서 정두 많겠지만 큰형님이
얘들을 보실려구 안합니다.
제새끼이지만 힘들때두 있구 귀찮을때두 있잖아여.
그래두 내품떠나면 걱정되는게 부모맘아닌가여?
봐주는 상대가 시어머니이건 친정어머니이건...
근데 울형님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서 주말이나 빨간날이면
항상 데려다 놓으십니다.
이젠 집에두 안들어오구 입구에서 내려주구 가십니다.
저희 어머님댁에 얹혀살지만 생활비에 엄마 용돈에 ..
신랑이 바람필당시 졌던 이천가까운빚에...
물론 얘들 둘 얼마나 먹구 닦는데 별거 아니다 싶겠지만
내가 왜 그런것까지 부담해야하는건지 모르겟네여.
내눈치한번 안보구 나한테 말한마디 안하시구 어머님,형님
두분이 북치구 장구치구 합니다.
형님네 농사땜에 힘들구 지치구 하겟지만 저두 직장다니면서
살림하랴 힘든데 내가 왜 형님네 힘든것까지 알아줘야
되는건지 모르겟네여..
말할려구두 해봤지만 워낙 민감한 문제라 거론하기가
그렇더라구여.
저희전에 살던 전세아파트가 가압이 걸려있어서 시댁에
들어오며서 월세를 줬거든여.4월에 계약이 끝나는데
경매가 들어온다는 핑계루 분가할려구 하거든여.
그동안 제가 아무말않구 참았던 이유두 내가 오래
모실것두 아닌데 하는생각두 있었구여.
월세금이 10개월에 300만원이거든여.
그래두 그거 받아서 빚두 쬐금씩 갚아나가구 있구여.
지금 사시는분이 계속 더 계약했으면 하시네여.
맘같아선 당장 나가구 싶은데 고민이네요.
300만원이 적은돈이면 적은돈이지만 월급얼마 받으면서
300만원모으는것두 힘들더라구여.
10개월만 더 참아야 하나..확 나가버려야 하나 고민입니다.
빚만 없다면 생각하구 자시구 할것두 없지만
그눔의 빚땀시...
저희 어머님 아끼시는게 별루 없기에 1달에 기름두드럼을
씁니다.요번달에두 두드럼 26만원 카드루 긁었네여..
시골이라 아직 도시가스가 없거든여.
여름에두 뜨거운물루 꼭 닦으셔야 하구 덥기에 보일러 돌려서
뜨거운물쓰기가 그래서 순간온수기 달았더니 전기세가 8만원이 나오데여.
그래두 울시엄마 눈하나 깜빡안하십니다.
오히려 아낄려구 하는 제가 불만이면 불만이시져.
조카애들오면 엄마두 잘 안닦이는데 꼭 목욕시키구 닦이구
가방 빨아주구 하니 8만원이 안나오겠어여..
주말이면 쉬지두 못하구 얘들셋 챙기느라 바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샌 회사 나가는것두 힘드네여..
신랑이야 주말이면 잠자구 먹구 잠자구 먹구 이지만
전 얘들 밥차려주구 닦이구 청소하구 하면 하루가 다갑니다.
등짝한번 대보질 못합니다.
아웅다웅 사는게 한때라지만 전 지금이상황이 넘 힘듭니다.
그냥 분가해서 그돈 모으면서 사는게 낫겠져...
흥분한 나머지 앞뒤가 안맞는거 같아여.
이렇게라두 쓰니 좀 위로가 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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