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말연속극.."회전목마"를 보면 마치 옛날의 나를 보고있는것만 같다.
하나뿐인 아들. 그 아들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
그 남자를 사랑하는 장서희...
유지인 엄마가 장서희에게..우리 아들이랑 데이트좀 해라.. 만나라.. 오늘은 뭐하고 놀았니.. 저녁은 뭘 먹었니..
결혼전이야.. 그것도 아들과 예비며느리에 대한 애정으로 느껴지겠지만.. 막상 결혼을 해보면..ㅜ.ㅜ
나두 그랬다..
그때를 회상해보면.. 그 남자의 엄마도 나한테 참 잘하시긴 했다. 아들과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아들 흉봐도 괜찮다고 너그러우신 척(?)도 하셨구.. 나를 며느리로 인정한다는 뜻에서 금반지까지 해주셨다.
시어머니 될자리가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정작 그의 아들이 내게서 맘이 떨어져 나가면 아무 소용 없는 일.
유지인처럼.. 그의 어머니도 나를 한사코 말렸다.
잠시 정이 떨어진것뿐일거라며.. 기다리라며..우리집까지 찾아와 나를 설득하기까지 했다.
그럴수록.. 그들에게서 더 헤어나오고 싶었다.
정작 본인은 뒤에서 팔짱끼고 느긋하게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구.. 엄마가 대신 나서서 설득하는 꼴이란.
회전목마를 보고있으면.. 옛날 내 얘기 같아서 답답하다.
내 기억의 테이프를 그대로 돌리고 있는거 같아서 보기 싫은데, 어디까지 비슷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나~ 궁금해서 본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