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 휙 불어 순식간에 엉만진창을 만들어버린 회오리.. 회오리가 지나갔습니다. 며칠전 새벽녁 유난히 유별난 멜로디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잠결이지만 분명히 큰일이 생겼구나 직감했죠. 경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사무실이 털렸다고.. 돈을 사무실에 두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사무실로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돈되는것은 죄다 가져가 버렸습니다. 물건 하나하나에 제 손길이 들어가지 않는것 없으므로 집기 모든것에대한 제 애정은 각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무마저도 마비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컴퓨터 마저도 떼어가버렸으므로...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그런데요. 그 어려움에 봉착되어서야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별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수습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이라도 하는지 한푼이라도 받을돈이 있는사람들은 돈 달라고 재촉이고.. 시원시원하게 돈 결제 해주었습니다. 저는 위기에 강하거든요. 아니, 어쩌면 강하고자 일부러 애쓰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일테면 최면같은걸로 무장한것과 같은 것이겠지요. 평소에 호의적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지냈던 사람이 의외로 협조적인것에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제 서서히 사람보는 눈이 길러져 가고 있음을 느끼면서 저또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건지 큰일(?)을 당하고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여유.. 사고의 폭을 넓고 깊게하여 상황을 파악함에 있어서 여유를 부리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성실히 제 자신을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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