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우리집에 강아지 한마리가 왔어여. 종자는 말티즈...(수컷) 본가에 남동생이 사와서 기르던걸 와이프가 한번 보구싶다고 하여 집으로 데리구 왔어여. 이제 겨우 젖때구 아장아장 걸어다니죠. 정말 무척이나 귀여운 녀석입니다...ㅋㅋㅋ 근데 정말 더 이쁜건 이넘이 똥,오줌 다 가린다는거죠. 첨으로 간 집에서는 거실 한가운데서 딱 한번 오줌싸고 그담부터는 무조건 신문지 깔아줘야만 싸고. 딴데는 절대루 안싸여..차라리 끙끙 참는다니까여...ㅋㅋㅋ 신기한넘이죠...
암턴 중간 생략하고,
이넘이 커서 털이 빠지기 시작하니까 기르기가 힘들어졌어여.
우리랑 비슷한 시기에 처가집에서도 강아지를 한마리 키웠죠. 종자는 아메리카 코카스파니엘...(참고로 우리꺼보다 비싼넘이죠) 근데 크는 속도는 말티즈랑 비교도 안되더라구요. 먹는거 또한 몇배는 될거랍니다...
드뎌 처가집에서도 이넘때문에 문제가 생겼죠. 참고로 우리집과 처가집 모두 아파트예요.. 글구 우리집 강쥐 이름은 마노이구,처가집 강쥐는 코코랍니다.
몸집은 산만해진게 주는것마다 먹어치우고 가만 있지를 않아요. 워낙 활동적인 종자라 아파트에서는 키우기가 어렵다고들 했는데 그말이 딱이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처가집에 장모님과 처남만 있는데 이 처남이 문제랍니다. 코코를 자기가 키우겠다 데려와서 전혀 돌보지를 않는거죠. 늦게 퇴근해서 겨우 얼굴보고 만져주는게 다니... 몇날 몇달을 장모님이 그넘과 씨름하느라 고생고생하여 이제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두손두발 다들었던 것이죠.
우리집은 맞벌이를 안하기에 와이프가 마노 데리고 하루종일 잘 놀아주니 괜찮지만요. 그러나 처가집은 사정이 그렇지 않아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남은 딴데 안보낸다고 떼를 쓰고... 나이도 어리지 않고 군대도 갔다온넘이 생각이 짧은건지... 암턴 내생각에도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려면 절대로 집에서 누가 볼봐야만 가능하지 맞벌이하는 부부나 돌보는 사람 하나 없는 집에서는 절대 키우지 말았으면 해요. 그게 강아지를 위해서도 좋을거 같구요. 돌보는 사람 없으면 강아지가 정서적으로 불안해한다구 하더라구요.
암턴 그래서 겨우겨우 여름을 보내 가을이 되니까 장모님이 이제 폭발하기 일보직전됐어요. 똥,오줌이 양이 많아져 감당이 안된다고,코코 또한 밖으로 나가서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방안에서만 갖쳐 사니 신경직적이되고...집은 완존히 개판....휴~ 그래서 우리 마노하고 코코하고 어케 할까 고민하다 우리 큰집에서 큰아버님이 강아지 키운다고 하셔셔 결국 그리로 보내기로 했어요. 그래서 보내기전에 동물 병원 데리고 가서 털도 한번 싹 밀어주고 깨끗하게 보내자는 맘으로 병원으로 갔어요. (사실 코코가 자꾸 몸을 긁어서 좀 걱정되어 데리고 간거죠) 가서 털을 밀어보니 몸에 피부병이 쫘악~ 번졌더라구여. 그것두 심할정도로...다행히 우리 마노는 괜찮구여... 근 한달넘게 그거 치료 다해서 보냈는데 자그마치 치료비만 100만원 들었어여... 키우면서 사료값,옷값,예방주사값 다 따지만 200은 우습게 들었을겁니다.
그 치료비 처남과 통화해서 반반 내자구 하구 내 카드로 긁었어요. 머 아깝지만 와이프가 처남 이제 겨우 돈벌어 돈두 없을거라구 해서 그러자구 했어요. 그 두녀석(코코,마노) 큰집에 갔다주는날 처남녀석 코빼기도 안보일뿐더러 연락 한번 없더군요. 자기는 코코랑 정들어서 못보낸다고 떼쓸때는 언제고 연락한번 없다니...정말 승질 머리 끝까지 나는거 참았어요. 이제 다들 보내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더라구요. 그리고 며칠후 처남한테 전화해서 이번거 매형이 다 내줄테니 넌 월급타오면 장모님 맛난거나 사드라구 했어요.. 와이프는 왜 그랬냐며 머라하면서 속으로는 잘했다구 할거 같구요. 근데 며칠전 와이프한테 뚜껑 열리는 애길 들었어요. 처남이 글쎄 100만원이나 하는 시계산다구 장모님한테 빌려달라구 떼를 썼다지 멉니까? 이넘이 진짜 돌았나? 제정신 맞나 생각이 들더라구여. 돈 없는거 같아 그 치료비 다 내줬더니 100만원짜리 시계를 산다구? 열분들은 어케 생각 하세요? 이번주 주말에 가서 치료비 낸거 다 달라구 하구 정신차리라구 한대 패주고 올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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