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5년차고 네살짜리 아들하나 있어요, 나이는 서른하나.
제가 애낳고 두돌쯤 돌아올때 그랬죠.
딱 결혼 3년차될때요.
그땐 우리신랑 아침밥 먹고간 숟가락이 미워서 확 버릴려구 했다니까요? ^_^
신혼초엔 무조건 좋다가 아기 낳고나면 정신이 없죠.
먹고 싸기만 하던 놈 밤잠도 못 자면서 내가 다 키워놓았더니 손도 까딱않던 신랑이 애가 막 이쁜 짓 시작하면 지가 다 키운것마냥 놀아주죠, 그 꼴 딱 보기싫어요. 어떤 날은 애도(아무것도 모르는데...)꼴뵈기 싫다니까요? 그래, 이놈아 너두 김씨지?...하면서... ^_^
아마 그때쯤에 냉장고에 짱박아둔 술 홀짝홀짝 다 마셨어요.
저 자신이 두려워졌다니까요.
금방이예요, 참고 이겨내세요.
저는 그나마 우리 아주버님이랑 형님이 가끔 만나면 우리 신랑 욕하는거 다 들어주고 맞장구쳐줘서 지나간것 같아요.
사실 친구한테 얘기하다말고 누워서 침뱉는것 같아서 움찔했거든요.
누구 털어놓을 만만한 사람을 둘셋 정해서 속엣말을 털어놓으면 훨씬 나아요.
애가 말문틔기 시작하면 다시 좋아져요.
결혼하고 한 삼년갖고있던 내숭을 다 버리는 시기가 된다고나 할까요?
속 털어놓을 사람 없으면 저한테 메일주세요.
전화번호 갈켜줄테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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