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를 지나고 있는 28세 여성입니다.
요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부쩍 많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애한번 못해봐서 무척 쓸쓸해하고 있는데, 요근래 어떤 사람이 저를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저도 그 사람이 싫지는 않지만, 좋다고 덥석 아무 생각없이 아무나 사귈 수 있는 나이도 아닌 것 같고, 아니라고 해도 결혼 생각을 안할 수 없는 나이인데(친한 친구들도 올해 꽤 많이들 결혼들 하고, 각자 짝이 있어서 저만 혼자 너무나도 외롭답니다.), 아무래도 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제가 너무나도 속물스럽기 때문이죠...휴~~~
대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몇차례 소개팅을 해봤지만, 서로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저한테는 그 기회가 거의 찾아오지 않더군요...그래서 결혼은 못하더라도, 죽기전에 연애는 꼭 한번 해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막상 그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만약 제가 그 사람과 연애만 하고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그 사람은 저와 동갑이랍니다.), 완전히 사람을 가지고 논 꼴이 될 수도 있는데...또 그 사람에게 제가 큰 상처를 주게될지도 모르는데, 그걸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 사람은 요즘 매일매일 저한테 점점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는데, 저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왔다갔다합니다. 어쩔땐, '에잇! 뒷일까지 골치 아프게 미리 상상할 거 없이 그냥 일단 한번 사귀어보자'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금방 또다시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일을 해서는 안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저는 두사람의 사랑만으로 완전한 결혼 생활이 이루어질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여기에 가끔 올라오는 글들을 봐도 그렇고...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이생각저생각 생각만 많다가는 정말로 결혼은 커녕 연애한번 평생토록 못할거 같습니다...
그냥 답답하고 우울해서 올려봅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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