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몹쓸 인간이로군요. 내가 열받을라구 그래. 같이 돈 벌면서 그게 무슨짓이람.
사실 우리 남편도 재작년까지 손가락하나 까딱안했어요. 일요일에 특근 나갔다오면 애들은 밥도 안먹이구 코 질질흘리고 어질러놓고 돌아다니고 그 어지러운 속에서 누워 뒹굴거리며 테레비 보면서 킬킬거리고...
혼자 다 할려고 하니까 몸이 축나더라구요. 보약도 해먹고 염소도 해먹고... 버는돈보다 약값이 더 들어가니까 정신차렸는지 요새는 집안일 반은 남편몫이랍니다. 애들한테도 잘하고...
남자들 왜 그렇게 이기적인지 몰라.
특단의 조치를 취하세요. 아이가 일단 희생양이니까 아이를 어디다 며칠 맡기고 앓아누워버리든지 아니면 아무것도 해주지 말든지 가방싸놓고 이렇게 살거면 나가살라고 쫓아내버리든지 해보세요.
찔리는게 있으면 조금은 달라질거에요.
님처럼 사는거 자기만 손해에요. 해봐서 알아요. 그때 망가진 몸이 영 회복이 안되거든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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