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좀 된(?) 사람입니다.
장남이라서만은 아니지만,어찌저찌해서 줄곧 부모님모시고 살았습니다.
집사람....고생 무진장 했습니다. 저...압니다.
육체적인 고생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거,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정말 내 부모님이지만,너무한다싶더군요.
그렇다고 내 부모님 못된 분들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며느리 생각해준다고 하는데,
그래도 '시'자는 '시'자이나봅니다.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
정말 내가 더 아팠습니다.
혹시 이러다가 아내가 우울증에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직장이 옮겨지는 바람에
과감하게 분가했습니다.
직장핑계로....
엄청 대단한 난리가 일어났죠.
부모님 그렇게 섭섭해 하시고, 분해하시고....
나중에 알고보니 분가한 사람들
친구들을 비롯해서 사촌 형네들까지
모두들 한바탕 난리를 치뤘다고 하더군요.
내 부모님 시간나면 분가하라~고 하셨지만,
막상 분가한다니 너무 서운해하시더군요.
맘 흔들렸지만, 그래도 했습니다.
지금요?
사이 조~~~습니다.
떨어져보니 서로 아쉽고 또 그리워하는 맘이 생기나 봅니다.
솔직히 저도 아쉬운 점 많이 생기고
그래서 부모님 생각 많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분가는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냥 분가하세요.
아마....시부모님과 남편의 회유와 협박(?) 또한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붙여 분가하세요.
그게 어쩜 더 효도하는 일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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