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한시반 신랑한테 전화왔다...
일차 끝나구 노래방에 간다고...
잼나게 놀고 오라구 했다...기꺼이....
한시간이면 될줄 알았는데... 한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다... 잼나보다 했다....
한시반쯤 핸펀문자가 들온다...
신랑이 보냈나 하구 열어보니 카드 결재 내역...
노래방에서 십마넌이 넘게 나오다니.... (혹시.....ㅋㅋㅋ)
조금뒤에 신랑이 전화한다 지금 택시안이라고... 금방 온다구...
한참뒤 발소리가 들리길래 얼른 가서 문 열어주고 갈증 날까봐 마실거리 챙겨서 갖다주고...
슬쩍 떠 봤다....
"술 마니 마셨나봐.... 재밌었어???"
"어"
"근데 노래방에서 십마넌이 넘게 나올려면 얼마나 마셔야해?"
"거기 이뿐 아가씨들 무지 많더라..."(그래 쉽게 얘기해주는군..)
"구래??? 아가씨들.. 이뻤어?"(난 왜 이렇게 밖에 못 물어보는지 원)
"멀라 아가씨들인지 아줌마인지... 와서 노래만 딥따 부르고 가더라..."
"그럴려구 노래방 갔구나???"
"니가 오해하는 모양인데 난 술만 먹었어..."(난 별말 안했는데.... 확 오해 해버릴까??? ㅎㅎ)
결혼초라면... 아니 한두달 전까지만 해도 난리난리치구 늦었느니 별 난리를 다 쳤었는데...
맘이 좀 달라졌다... 앞으로도 계속그럴지는 장담 못하지만...
남편을 믿고 걱정 안하기로 했다...
한가지 걱정이 되는건...
2주전에 와이셔츠에 립스틱 찍어 바르고 가서 마나님하고 대판싸운 김대리가 별일 없이 집에 갔을까 하는 쓸데 없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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