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해서 산지 2년남짓 되었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이가 생기지가 않고 있습니다..
애타게 아이를 가지기를 원하고 잇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년이나 늦어도 그 다음해에는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중에
있긴합니다..
하지만 제 남편과 시어머니는 아이를 굳이 낳아햐 할 이유가
있느냐며 낳지말고 개나 길르면서 둘이서 그냥 오붓하게
살라고 하십니다..
첨엔 그냥 워낙 세상사는게 힘이드니까 그렇게 말씀 하시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어머니는 자주 저에게
은근히 강요하기까지 한답니다.
그일로 인해서 신랑이랑 많이 다투고 이제는 시어머니 목소리
조차 듣기도 싫답니다..
도대체 아이를 갖지 말라는 시어머니의 생각이 넘 궁금해서
은근히 떠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자기 귀한 아드님이 애들
먹여살리느라 고생할까봐 애가타서 그런거더군여
시어머니도 한사람의 부모로서 저에게는 여자의 행복을 버리라
하시는지 이해할수가 없네여..
언젠가는 그러더군여.. 둘이서 돈열시미 벌어야지 앞으로는
먹고 살수가 있다구여, 다른 집들도 요샌 여자들이 집에 있으
려고 하지도 않고 돈 벌러다닌다고.. 여자가 남편을 먹여 살리
는 집도 많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구여.. 그럼 저보고 평생 돈이
나 벌면서 남편 뒷바라지나 하고 살라는 소린지..
요샌 결혼한걸 무지 후회 하고 있답니다. 평생 돈이나 벌면서
살거라면 차라지 혼자 돈벌면서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먹어가며 편히 사는게 차라지 낫지 않나여?
생각할수록 넘화가나서 내가 주야간 일까지 다니며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다구 싱각이 들더군여, 그래서 어제 사표를 내고
조금 쉬다가 편히 쉬엄쉬엄 일할수 있는 직장을 다닐려구
준비중이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미워지는 시어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건지 잘모르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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