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좀 들어 주실래요.....
저 정말 너무 기가 차고 코가 막히네요.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경우였음 어땠을까 하며 냉정히 판단 좀 해주세요...
지난 일욜에 시부모님이랑 같이 단풍놀이를 다녀왔어요.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주위 경치도 넘 좋고 여튼 즐겁게 놀다 돌아오는 중이였어요...
군데 신랑이 산에 오르기전에 핸펀을 차에 놔두고 갔어요.
산에서 내려와 차에 타니 문자메세지가 들어와 있더군요
사무실 여직원이였어요..
물론 사무실 일 관계였구요.
아무리 전화해도 안 받아서 문자로 남겨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 다시 전화를 했는데......전화 받는 태도...
전화 벨이 울리고 받자 마자 하는 말..
"응.....어딘데 전화를 글케 안 받아?"
조용한 차안이다 보니 상대방이 하는 말이 다 들리더군요
완전히 존대말보다 반말수준이 태반이더군요
울 신랑이 단풍놀이 다녀오는 길이라고 하니깐
"와~ 좋겠네"
말끝마다 반말이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얼마나 화가 나던지.....
시어른들만 뒷자리 안계셨어도 핸펀 뻇아서 한소리 하는건데..
그래도 전화 끊고 제가 신랑한테 한 소리 했죠
어른들 계시든 말든......
왜 남의 신랑한테 반말 찍찍 깔리냐고.....
나이 차가 십년 가까이 나고 직장에선 대선배인데 남자도 아니고 여자가.....하면서요.
울 신랑은 그냥 철없는 애 귀엽게 봐 주는 거라나요?
그 아가씨 울 사촌시누 칭구도 되기때문에 얼굴은 한번도 안 봤어도 대충은 알거등요..
글치만 내 신랑이랑 글케 말 트고 지내는 줄은 몰랐어요
울 신랑도 거의 말 트는건 당연하고..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걸 간신히 참고 집에 와서 한바탕 난리를 쳤어요....
도돼체 자기가 어케 행동머리를 했길래 나이도 얼마 안된게 맞먹고 드냐고하면서 막 따졌더니 울 신랑은 저를 이해 못하겠다네요.
오히려 제가 무슨 의처증 있는 마누라 같은 모습였나바요
울 신랑 왈,
자기가 사무실 일을 편하게 하고 아랫사람을 부릴려면 어느정도 여유도 보여 줄주 알아야 하는거고 그런 것 까지 다 터치하면 사람사이 불편해서 안된다고 하네요...
그럼 편하게 지낼려면 무조건 말 트야 하냐고 했어요...
자기부터 말을 높여 주라고 하니깐 내가 왜 아랫사람한테 하소를 해야 하냐고 하네요...
그러면서 자기 사무실 일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라네요
전 다른건 노코멘트 해도 이번일 만큼은은 못하겟다고 했어요..
감히 직장 선배고, 상사고, 가정이 있는 남자이건만 어디 말을 저 동생이나 남자친구한테 하는식으로 하는지 도무지 제 상식으론 이해를 못하겟어요.
글타고 울 신랑이 딴맘을 먹고 있고 이런건 전혀 아니거등요
지금 결혼 4년차이지만 그것만큼은 제가 확신하는데 그 여직원의 행동이 넘 맘에 안들어요
전화로도 그러는데 사무실에서 얼마나 촐싹댈까하는 생각에 머리에 스팀이 팍팍 드네요..
지금 제 생각 같아서는 그 여직원한테 한마디 쏴 붙이고 싶은데 어찌 현명한 방법이 생각이 아나네요.
전화해서 야단 쳐볼까도 생각했는데 괜히 제 감정이 먼저 앞설 것 같네요..
울 신랑 입장이라는 것도 있고.......
그냥 이대로 묻고 지나갈려고 하니 넘 괘씸하고 제가 이렇게나 감정 상해 있는것도 모른체 그 여직원은 여전히 울 신랑한테 그렇게 행동할것 같고 그렇네요...
그래서 만나는 직원마다 그 여직원에 대한 이러이러한 하소연을 할까도 생각해 봤고 시누한테 얘기도 해 보려구도 하는데 그 시누는 좀체 만나기가 어렵네요.
님들 같으면 이 경우 어떻게 하겠어요?
저 정말 어제는 전화 통화하는거 듣고는 가슴이 떨렸어요.
그런데 울 신랑은 별거 아닌일에 머 글케 열을 내냐고 면박만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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