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주년을 진심으로 추카합니다.
저도 아무 한 것도 없이 15주년이 저절로 지나 가버렸네요...꿈도 많았고 결혼만 하면 모든게 다 풀릴줄 알았던 시절... 오히려 그때가 더 좋았던것 같네요...
10월22일이 저의 기념일 이었는데... 뭔가 집사람에게 이벤트를 만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에(지금까지는 못 챙겼거든요) 선배가 운영하는 꽃집에 전화했죠... 문구를 어떻게 적을꺼냐고 묻길래, 쑥스러워서 그냥 선배님이 알아서 적으라고 했죠. 꽃배달을 집으로 하까 고민하다가 집사람 회사로 배달해달라고 했어요... 헌데 꽃배달 문구가 "결혼기념일 축하해, 사랑하는 남편이"라고만 적혀있었다네요...후배 결혼 기념일 이라고 꽃집에서 남은 꽃은 다 보냈는지... 꽃도 엄청 왔다네요(5만원짜리 신청했는데...) 직장에서 난리가 났는가봐요. 평소 안하던 짓을 했다고 인상은 써 면서도 속으로 기분이 좋았던가봐요... 아무것도 아닌것 하나가지고도 저렇게 좋아하는데... 앞으로 신경을 좀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남자들은 알면서도 쑥스러워서 하지 못할때도 많고 표현도 제대로 못하지요. 요사히 워낙 불안한 탓에 신경을 못 쓸때도 많구요... 님이 좀더 적극적으로 풍선도 달고 재미있게 이벤트를 만들면 바깥분도 엄청 좋아할거예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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