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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과 관련된 문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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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결혼한 여자,그리고 며느리 |
조회수 : 841 |
작성일시 : 10/20/2003 11:11:40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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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 8년차입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제 결혼준비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전 예단이란 명목으로 700만원과 시부모님 식기,이불을 준비했었습니다. 예단들이는 날이라고 나름대로 시부모님과 손위 동서들이 식사준비를 하셨었고,전 제 큰남동생이 이불을 가지고 갔었어요. 이불을 받으시더니 작은방으로 밀어놓으시더군요.그리고 밥 먹고 그냥 왔었습니다. 저야 상관없지만 데리고 간 제 동생보기가 정말 챙피했었습니다.집에 오니 당연히 제 어머님 물으시지요. 이불이나 식기는 맘에 들어하시더냐고. 아~ 할말이 없었습니다.혼자갔었으면 듣기 좋으시게 말을 꾸미겠지만 동생이 다 알고 있으니까요. 제대로 못해왔던 손위동서가 상처받을까봐 이불도,예단도 안펴봤답니다,후에 전해들으니. 근데 결국 저 시댁갈때마다 그 이불 덮고,그 예단으로 시댁식구들 양복,양장 사 입어서 정작 결혼식때는 입던 한복 입고 오셨드랬습니다. 드린 700중 200 전해받았습니다,신랑편에. 신랑 그당시 그랬습니다. 300 드릴까,200 드릴까 고민하셨다고... 전해 받는 돈의 액수보다는 사돈간의 예의가 중요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 시부모님과 같이 사실 상황이라면 적어도 신랑만은 님의 입장이나,친정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시부모님은 모르셔서 못한다면 신랑이 중간에서 적절하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게 설명을 하시는게 필요해요. 결혼후야 당사들의 경제력안에서 해결을 하는게 우선이지만 경혼준비는 부모님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 씁쓸한 결과들을 만들지 않게 그때그때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운내시고 예민할때니까 맘 편히 가지세요. 쉽진 않지만 신랑이나 시댁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면 상처가 덜하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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