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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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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나쁜며느리,,,? |
조회수 : 1379 |
작성일시 : 10/6/2003 1:07:30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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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못된 며느리일까? 스스로에게 수십번을 되물어 봅니다...어제 오늘 계속 이생각 저생각을 하게되니 정말 제마음이 뭐였는지,,혼동스럽네요~
토요일날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저흰 결혼3년차,,아직아기가 없어요~ 저한테 배란장애가 있어 불임 클리닉을 다니다 얼마전 배란유도로 임신을 했었는데 자궁외임신이 되어 복강경수술을 했죠한쪽 나팔관을 절제했구요~ 추석연휴전날 수술을하고 1-2주 몸조리하고 회사다니다 보니 이제야 시댁에 내려갔습니다. 임신이 잘못되어 못난 자격지심..그리고 맘속으로 그동안 시댁에 대한 서운함,,,왠지 기분이 내키지 않더군요.. 그래도 기분을내어 건강원을 하시는 친정아빠가 해주신 배즙(울시아버지 기관지가 안좋으신데 배즙이 기관지에 좋다더군요) 한박스 가지고..그리고 꽃게를 사들고 가서 저녘에 꽃게찜을 해서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시댁에 도착해 신랑이 배즙이라며,,,건냅니다...값싼 배즙이라지만,,그래도 친정부모님이 생각해서 해준건데..신랑이 좀 울 친정부모님이 해준티좀나게 말할줄 알았건만 그냥 건내대요~그래도 시부모님 고맙다는둥 뭘이런걸 보내시냐는둥 해야할것같은데 암말없이 받고 마시네요~ 거기서 부터 기분이 확~상하더군요~괜히 가져온것 같구요.. 그러더니 얼마가 지나서 이런저런 말하다가,,,아가씨가 진작부터 배즙이 다이어트에 좋아 먹으려했다고하니 시어머니 요즙 과일값이 비싸서,,,그러니 시아버지,,파과 나는거 많고 싸다고,,, 별말아닐수 있겠지만 시아버지 한마디한마디가 왜그리 꼴보기 싫은지요?..
그리고 저녘을 있는없는 솜씨로 꽃게찜을 해서 저녘을 먹었죠,, 역시나 맛있게 잘했구나라는 그한말디없이 국물까지 잘은 드시대요~ 표현이 없는 분들이란건 알지만 어찌그리 결혼해지금껏 며느리가 차린 밥상에서 맛있단 그한마디 하기가 힘든건지.. 내가 처음한것치곤 잘했지? 신랑한테물을니 그저 신랑은 얼버무리고 시아버지,,원래 꽃게는 다 맛있는거라 시네요~ 정말이지,,정떨어집니다. 하는말마다 어찌그리 내 마음을 휘저어 놓는지요?
몸도 피곤하고,,이런저런 생각에 맘도 상하고,,어쩜 미리 올때부터 표현없는 시엄마 시아빠.. 말한마디 듣기좋게 못하는 시아버지 이번엔 어떤지좀 보자~며 제 맘속으로 벼르고 갔었는지 모릅니다. 고스톱이나 치며 부모님 비위 맞추자는 신랑말 못들은채하고 일찍 10시반쯤 방에들어와 잠을 잤습니다~ 보통때같으면 졸리운거 참으며 한시간정돈 더있었을텐데...기분도 그렇고 너무도 피곤해서요~
담날 아침되니 놀이공원에 가잡니다..신랑 야근들어가려믄 점심때쯤은 출발해야 하는데...울친정가믄 집에오기 바쁘면서,,아침부터 부지런떨어 놀이공원을 갔어요~ 3-4시간은 쌀쌀한 아침공기마시며 다니니,,,너무너무 피곤하고 졸리웁고,,춥기도 하고요~ 수술후,,몸이 나빠졌는지 뭔지...그동안 계속 오전부터 졸립고 피곤하고 좀 오래 걸으면 어지럽고 했었거든요.. 억지로 참는다고 참았는데..몸이 안좋으니 즐겁지도않고..그러니 신랑은 자꾸 제 눈치살피며 인상좀 피랍니다~ 모처럼 왔는데...
그러다가 집으로 출발하는차안에서...대판싸웠어요~ 첨엔 별다른거 없었는데...담달엔 시댁친지쪽 결혼식이 있어 시부모님이 저희집으로 오니 대전 내려오지 않아도 되겠다 말하고,,제 남동생 사정이 생겨 우리집에 한6개월간 있었음 하는데 그말 꺼내니,, 자긴 좀 많이 신경쓰일거 같다며..그렇지만 알아서하라더군요~그게 어디 와있으라는 얘깁니까?아무리그래도 난 선뜻 그러라 할줄 알았건만 속이상해..싫은소리 했더니...대뜸 아까 제가 했었던말꺼내며 말을돌리더군요~ 한달에 한번오는데 그리싫으냐구요..어쩜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그런말을 하냐구요..가서두 계속인상만 쓰고있꼬,,왜 자기가 내눈칠 살펴야 되냐구요~~그렇게 시댁내려오는거 싫으면 다음부터 혼자올거랍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난 정말 힘들었는데,,정말 힘들고 피곤해서 일찍들어가 잤고 정말 힘들어서 표정이 안좋은거였는데... 나한테 말한마디 안하고 자기들끼리 놀이공원가는거 정하고.. 수술한지 한달도 안됬는데,, 애기 난거랑 진배없어 워낙 몸조리 잘해야 한다고 다들 그러던데 겨우 6일쉬고 회사 나갔었는데,, 그들은 그6일로 모든게 끝난거라 생각하는지 ..말한마디 나한테 괜찮겠냐구 물어봤어야 하는건 아닌지요?
치사한 변명같아 얘기하기도 싫어 어제 오늘 말도않하고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어제오늘 내내 생각하고 또생각하니.. 날 몰라주고 보복이라도 하는냥 제동생 오는거 싫다 노골적으로 내색하는 신랑한테 화가나고 결코 용서할수 없다 여겨지다가도..자꾸만 시댁에서 나만 외톨이같다고 느끼며 시댁식구에게서 서운함을 발견하려 하는것은 아닌지 생각되기도 하네요~ 뭐가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리 잘못한건지.. 마음에 뭔가 응어리가 져있느걸 큰소리로 확~ 터뜨리고 싶은데,, 그것이 옳을지..아님 그냥 늘그런대로 은근슬적 신랑의 몇마디에 넘어가야 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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