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신랑이랑 너무 똑같네요.
전 결혼 4년차인데, 저희 신랑도 그렇거든요.
친구들 모임나가도 제 신랑이 분위기를 모두 주도 하기때문에, 저희 신랑이 빠지면 재미가 없나봐요. 꼭 불러내면 거절도 못하고 나가게 되죠.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데, 저흰 아직 애가 없고 한국에선 저도 바쁘게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철없이 친구들하고 놀러 다니고 술먹고 다니는거에 대해서 그다지 간섭을 안했거든요.
근데 미국에 오니 잔소리를 하게 되더라구요.
전 신랑없이 아무데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영어가 안되니 전화 와도 받지도 못하고 한국티비도 없고, 정말 적막한 집에 혼자 있는게 얼마나 답답하고 우울한 일인데, 유학생들이 거의 매일 불러내는거예요.
몇번은 같이 다녔는데, 남자들 술자리, 골프치는데 쫒아다니는것도 한 두번이지 못다니겠더라구요.
그래서 무던히 싸웠죠.
첨에 이해도 못하고 할려고 하지도 않더라구요.
자기도 내내 저랑만 있다가 일주일에 한 두번 나가는건데, 그걸 말리면 안된다나...
그 말도 이해가지만, 자기 사정이 그러면 저는요...
나도 마찬가지고, 난 한국에있는 일까지 남편때문에 다 정리하고 오고, 난 일주일, 아니 한달에 한번도 친구를 만나지도 않는데, 그게 나한테 할 소리냐고 매번 싸웠습니다.
싸움만 일어날 뿐 고쳐지지 않고, 남편도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아하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요샌 거의 친구들 안만납니다.
본인이 스스로 깨닫더라구요.
친구들한테는 부인보다 더 퍼주더니, 요샌 내 가족밖에 없나보다라고 철들었나봐요.
자기가 남한테 잘한다고 남들도 다 자기처럼 해주겠거니 했다가 그게 아닌가싶은거 같아요.
자기는 남한테 잘해주는데, 몇번 배신을 겪더니, 스스로 깨달았나봐요.
남자들은 아무리 하지말라하면 더하고, 스트레스만 받는거 같애요.
그냥 본인이 스스로 깨우칠때까지 놔두시구요, 부인되시는 분도 가끔 남편한테 애기 맡기시고 바람쐬러 나갔다 오세요.
그럼 부인의 고충도 이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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