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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정 아버지
작성자 : 아내 조회수 : 1118 작성일시 : 10/3/2003 1:06:35 AM
얼마전에 요 아래 글썼던 사람입니다.
일단 저에게 위로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친정빌라에 살면서 남편과 친정 사이에서 눈치 보느라 힘들었었죠. 엊그제 친정아버지의 취중 말씀으로 상처받고 당분간 아버지 얼굴 안보려 했었는데, 오늘은 아버지가 저를 부르시네요.
그래 가 보았더니 전에는 생전 그런 말씀 안하시던 분이 저에게 미안하다고...엊그제는 실수했다고...하시네요.

자식에게 고개 숙이는 아버지를 뵈니 왜 그리도 또 눈물이 나는지요...새삼 얼굴과 목에 주름이 패이고 왜소해진 아버지의 체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랫 글에 '올케와의 갈등'이란 제목의 글을 쓰신 후님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이나라에서 출가외인으로 취급되는 딸들...때론 남으로 친정이나 시댁에서 여겨지지만 핏줄이 땡기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저도 남동생이 있지만, 부모님과 서로 안 맞아 만약 두분 중 한분이 잘못되시면 어쩔 수 없이 제가 모셔야 한다는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쉽지 않겠지요. 남편에게는 이미 결혼전부터 약조를 받아 놓은 상태라 하지만, 미안한 맘은 어쩔 수 없네요. 남편네는 형제가 많아 시부모님 걱정은 그리 많지 않지만 우리는 저와 남동생뿐입니다.

제 맘이 아버지의 칼날과 같은 말씀으로 때로 찢어지고 찔려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그게 천륜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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